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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Reviews

<ON BULLSHIT - 개소리에 대하여> 해리 G. 프랭크퍼트

by 노엄Jr. 2021. 9. 22.

 

해리 G. 프랭크퍼트

 


개소리(Bullshit)의 특징

개소리 욕구가 강한 사람들은 자신의 욕구를 솔직하게 드러내지 않고, 자신의 느낌대로*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시킨다. 그들은 자신이 타인의 도움이 필요할 때, 혹은 타인과 무언가 하고 싶은 사회적 욕구가 발생할 때, 그것이 나한테 도움이 된다거나, 나에게 이득이 된다는 것을 밝히는 것을 극단적으로 싫어한다.

 

자신의 느낌대로란?
자신의 자아존중감이 훼손되지 않는 방어적이고 무의식적인 방향

개소리의 3대 요소

  1. 인정받고 싶은 욕구
  2. 자기를 상승시키고 싶은 욕구 (대가나 노력 없이 높아지고 싶은 욕구)
  3. 자기 지위를 침탈당하고 싶지 않은 욕구 (무시당하고 싶지 않은 욕구)

여러 사례를 모아 관찰하여 분석한 결과, 식사시간 중의 아빠들의 "밥 먹을 때 조용히 해!"라는 말은 가족들이 자기 말을 안 들어줘서 기분이 안 좋을 때 나오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1. 본인의 얘기를 들어줬으면 하는 아빠들의 욕구 발생
  2. 그 욕구를 솔직하게 말할 수 없는 아빠들의 체면 문제
  3. 그러나 불편한 느낌은 정당화하고 싶은 욕구 발생
  4. 내 지위를 부정당하고 싶지 않아서 솔직하게 이야기할 수 없음으로 개소리를 시작


<사피엔스 스튜디오> 해설 중...


  • 개소리 욕구가 강한 사람이 주변 사람들과 관계를 맺게 될 때, 그 주변 사람들은 자괴감과 회의감에 빠지기 쉽다. 내가 공동체에 공헌하는 바를 인지하기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내가 타인에게 도움이 되고 있다고 느끼기 힘들기 때문에 아무런 보람을 느낄 수 없다)
  • 하지만 허심탄회하게 자신이 필요한 바를 솔직하게 밝힌다면, 즉 진심으로 사람들에게 다가간다면, 주변 사람들이 나를 더 충실하게 도와주는 것이 사람의 마음이다.
  • '나도 무언가 필요하다'라는 것을 숨기는 사람들은 지위와 존중 둘 다 놓치기 싫어서 개소리를 하게 된다.
  • 개소리의 대가, 트럼프 대통령도 '이것은 나를 위한 일이다'라고 단 한 번도 말한 적이 없다.

거짓말과 개소리의 차이

거짓말이란?

  • 진실을 기반에 두고 하는 딴소리
  • 무엇이 진리인지 모르는 자는 거짓말을 할 수 없다. 따라서 거짓말쟁이는 진실이 무엇인지 안다
  • 완벽하게 꾸며내지 못한 거짓말은 금세 들통나기 때문에, 엄격한 지적 엄밀성과 장인정신이 필요하다. 따라서 거짓말은 날카롭고, 치밀하고, 정교하다
  • 진실을 아는 거짓말쟁이들은 진실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 그리고 그들은 그만큼 진실을 존중(두려워)한다
  • 거짓임이 틀통 나면 커다란 비난이 쏟아진다. 따라서 거짓말은 실패에 엄청난 '책임'이 주어진다
  • 그래서 그들은 팩트 체크로 무너뜨릴 수 있다

개소리란?

  • 개소리쟁이는 진리의 편도 아니고, 거짓의 편도 아니다. 그는 오로지 자신만의 편이다
  • 그들은 진실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전혀 관심이 없다
  •  '엉터리'라도 상관없으므로, 굳이 공들여 만들 필요가 없다. 단지 약간의 뻔뻔함만 있으면 된다
  • 개소리에는 진실도, 거짓도, 정교함도, 지적 수완도 없다
  • 실은 그들은 진실에 대해 알고 있을 수도 있다
  • 심리학적인 해석의 '무관심'은 '부정하다'에 가깝다. 그들은 진실을 '부정한다'
  • 개소리는 실패하더라도 관용된다. 개소리에 대해서 정색하고 달려들면 웃자고 하는 소리에 죽자고 달려든다고 역풍을 맞기 때문이다. 따라서 개소리는 실패의 책임에서 자유롭다
  • 그래서 그들은 팩트 체크를 통해 무너뜨릴 수 없다
  • 개소리로 돌파할 수 있는 곳에서는 굳이 어렵고, 부담되는 거짓말을 할 필요가 없다
사랑의 적은 미움이 아니라 무관심이며
진리의 적은 거짓말이 아니라 개소리이다
- 이윤, <개소리에 대해서> 옮긴이

거짓말보다 위험한 개소리

트럼프는 진실에 대한 철저한 무관심 때문에 강력하고 효과적일 수 있었다. 트럼프의 말이 사실이면 좋은 것이고, 트럼프의 말이 거짓이어도 좋은 것이다. 어차피 개소리쟁이와 그 지지자들은 진실과 거짓이라는 것이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따라서 개소리는 거짓말보다 훨씬 강력하다.

아직까지도 사람들은 개소리를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모른다. 그 이유 중 하나는 개소리와 거짓말을 혼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거짓말쟁이에게 대응하듯 팩트를 가지고 그들의 말이 거짓임을 폭로하려고 하지만, 개소리쟁이들은 거짓말로 들통나도 거의 타격받지 않는다. 개소리는 거짓말과는 다른, 진위여부가 전혀 문제 되지 않는 언어 게임이다. 따라서 팩트를 가지고 대응해서는 트럼프류의 뻔뻔한 개소리쟁이를 이길 수 없다.

- 이윤, <개소리에 대해서> 옮긴이

증오가 담긴 개소리

머리 검은 짐승은 거두는 게 아니다
- 한국 속담 (개소리) -

 

이 말은 사람들에게 많은 배신을 당했을거란 안타까운 마음이 들면서도, 어떻게 저렇게까지 인간을 미워할 수 있을까라고 생각되는 인간에 대한 증오가 담긴 개소리이다. 이러한 증오가 담긴 막말은 독특한 방식으로 형성된다. 한 공동체의 증오는 그 공동체가 소수일수록 격렬해지고, 격렬해진 증오는 다수와 연결된 다른 공동체로 전파된다.


 비건 그룹 (소수) vs 베지테리언 그룹 (다수)

  • 비건 그룹의 적대감이 베지테리언 그룹의 적대감보다 약 3배
  • 비건 그룹이 베지테리언 그룹을 훨씬 더 무시하고 미워했다
  공동체가 소수일수록 (비건) 공동체가 다수일수록 (베지테리언)
타인에 대한 적대감 높음, 방어적 낮음, 수용적
자신의 신념과 가치 강함, 세세함 느슨함, 포괄적
신념과 가치에 반하는 행보를 목격할때 민감함, 적대적 타협적, 우호적

모든 소수 그룹은 자신들과 비슷한 견해를 지녔지만 상대적으로 느슨하게 그 가치나 철학을 지키는 다수 그룹을 훨씬 더 싫어하는 경향을 보인다

 

소수일수록 극렬해지는 개소리에 대한 연구

주디스 화이트 교수 (미국 다트머스 대학)
<사피엔스 스튜디오> 해설 중...



개소리가 만연하는 현대 사회

글로벌화에 따른 다양화와 기술의 발전에 따른 온라인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현대 사회에서는 개소리에 대한 믿음이 극렬해지고 있다.

・언론의 언어가 개소리가 된지는 역사가 오래됨
・SNS의 등장으로 지금은 사회 전체가 개소리의 바다
・누가 더 그럴듯한 개소리를 만들어내는지, 누가 더 뛰어난 개소리 예술가(Bullshit artist)인지 경쟁함
・모두가 진위여부에는 관심이 없고 자신들의 숨은 의도를 관철시키기 위해 언어 조작에 전념
・아는 것에 대해서도 모르는 것에 대해서도 끊임없이 떠들어대고, 말할 수 없는 것에 대해서 침묵할 줄 모름
・그러면서 모두가 말의 무책임성에 대해 둔감해짐 (아니면 말고)
・정치가의 공약이 지켜지지 않아도, 언론의 보도가 허위로 판명 나도 사람들은 그것을 당연한 것으로 여김
・거짓말이 거짓말임으로 판명되었으나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 그것은 거짓말이 아니라 개소리

- 이윤, <개소리에 대해서> 옮긴이

과거에는...

  • 소수의 사람들이 마을에 옹기종기 모여 살고, 동네 친구가 굉장히 중요하다. 
  • 소수의 사람들을 대하다 보면, 나의 생각이 곧 그 친구의 생각이고, 그 친구의 생각이 곧 나의 생각이다.
  • 우리의 생각이 사회 전체의 평균적인 생각과 많이 다를 수 있다.
  • 소수만의 비합리적인 신념이 생길 수 있다.
  • 다양한 사람들과 교류하기 어렵고, 다른 방법으로 정보를 접하기도 어렵기 때문에 개소리에 당하기 쉽고, 개소리를 하기도 쉽다.

지금은...

  • 예전의 '죽마고우'와 같이 아주 좁고 깊은 관계는 요즘 사회에서 보기 힘들다.
  • 다양화가 진행됨에 따라 현대 사회에서는 용도에 따라 친구를 따로 두는 문화가 생겼다.
  • 다양한 사람들과 교류하지 않으면 사회가 요구하는 수많은 일을 할 수가 없다.
  • 다소 느슨하지만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다 보면 그 사회의 보편적이고 평균적인 생각을 알 수 있다.
  • 소수만의 비합리적인 신념이 생기기 어렵다.
  • 다양한 사람들과 교류하기 쉽고, 다양한 매체를 통해 정보를 접할 수 있기 때문에 개소리에 당하기 어렵고, 개소리를 잘하지 않게 된다.

앞으로 사회는 더 복잡해질 것이고, 개개인의 다양성에 대해서 보다 더 넓은 이해를 기본으로 할 것이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루기 어렵고, 마주하면 무력함을 느끼는 것을 타인에게 베풀기 힘들다. 하지만 다루기 쉽고, 자신 있는 것은 타인에게 베풀 수 있다. 타인에게의 '공헌감'을 느끼며 살아가야 하지만, 다양한 '욕구'를 가지고 있는 인간의 특성상, 앞으로 인간은 다양하지만 느슨한 관계로 갈 수밖에 없다.

 

지금은 끈끈하고 가까운 소수의 관계를 형성하던 과거에서, 다양하고 느슨한 폭넓은 관계를 형성하는 시대로 가는 과도기에 해당한다. 죽마고우와 같이 끈끈하고 가까운 인간관계만이 진정한 인관관계라고 생각하고, 그것에만 집착한다면 우리는 과거와 같이 계속 비합리적인 신념에 계속 매몰되기 쉬울 것이다.

 

대표적인 개소리 단체인 소수 이단 종교를 살펴보면, 그들은 신도들이 외부와의 교류와 정보를 통제하여 사회의 보편적이고 평균적인 생각을 인식하지 못하게 막는다. 반대로 자신들의 극단적인 신념과 가치관을 계속해서 믿게 만든다. 그리고 그 신념과 가치관이 즉 "개소리"에 해당한다.

 

이 장에서 '개소리'란?
지금 사회의 보편적이고 평균적인 생각에서 동떨어진 신념이나 가치를 주장하는 말
원인1 : 정보의 차단, 정보 출처의 편협함
원인2 : 교류의 차단, 교류의 편협함 (소수와의 교류 추구)

개소리에 현혹되는 3가지 유형의 사람

  1. 유동 지능이 약한 사람 (생각의 깊이가 얕은 사람, 얇고 넓게 배운 사람)
  2. 존재론적인 혼동이 많은 사람
  3. 이상향에 대한 동경이 강한 사람

개소리 수용성 실험

고든 페니쿡 교수 (캐나다 리자이나 대학, 이그노벨상 수상자)
<사피엔스 스튜디오> 해설 중...

 

유동 지능이란?

  • 동작성 지능, 추론 추리 능력
  • 무언가를 생각할 때 몇 번이고 관점을 바꿔 곱게 씹어 생각할 수 있는 능력
  • (mbti) 외향 직관과 내향 사고의 연동 (Ne♻Ti)

존재론적 혼동이란?

  • 무언가를 본질이 아닌 단편적인 현상으로만 판단
  • 정보 인식에 한계가 있고 모든 면을 파악하기 전에 속단
    (例) 줄무늬 = 고양이, 빨강 = 사과, 길면 = 기차
  • 민간요법, 대체의학을 맹신 (사이비 요법)
    (例) 곰의 간을 먹어야 간이 좋아진다
    (例) 토끼 눈 먹으면 눈 좋아진다
  • 추상적인 개념을 맹신
    (例) 개가 사람의 말을 알아듣는다
    (例) 아기에게는 부모의 미래가 보인다
  • (mbti) 인식 능력을 조화롭게 사용하지 못하는 사람 (S♻N)

이상향을 추구하는 사람들은 누구?

  • 현실을 부정하고 싶거나 현실에서 억압받는 사람들
  • 특히 어린 시절 부모나 훈육자에게 너무 많이 억압받았던 사람들
    부모한테 억압을 많이 받으면 깊이 생각할수록 더 괴로워짐
    ・내가 왜 이런 억압을 받을까?
    ・내가 왜 이런 어려운 상황에 놓였을까?
    라는 질문을 되풀이하다 보면 생각을 깊게 하지 않는 습관이 만들어짐
  • 이러한 괴로운 생각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탈출구 이상향
  • (mbti) 허용과 지지부족으로 인한 균형 있는 부기능의 부족
  • (mbti) 직관(N)의 비정상적인 발달 ⇒ 과성취주의자로서 성장
  • (사회과학) 공산주의 혁명의 원인

어린 시절 억압을 받은 사람들의 성향

  • 직장 내에서 왕따를 주도하고, 편 가르는 것을 좋아함
  • 문제는 능력은 있어서 회사에 필요한 사람이라는 것
    과성취주의자 ⇒ 능력 있음 ⇒ 회사의 생산성을 위해 필요한 사람
  • 실제로는 본인이 따돌림당할까 봐 항상 두려움에 떨고 있는 사람
  • 대부분 과거 따돌림의 희생양이었던 사람
  • 이들은 따돌림받지 않기 위해 어떨 때는 긍정적 전략을 취하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내가 고립되는 상황을 원천 봉쇄하려고 한다
    따돌림의 표적이 나에게 오는 것을 원천 봉쇄 ⇒ 다른 이를 먼저 표적으로 삼음
  • (진화론) 원시 부족 사회 추방 ⇒ 죽음

부정적인 태도의 과성취주의자를 막을 방법

  • 이들은 성인이 된 후 또 다른 억압을 좋아하게 됨 (이미 익숙해져 버린 억압)
  • 그들에게 굉장히 권위적인 상사를 붙여서 강하게 다스리면 그들은 구속감과 소속감을 동시에 느끼며 행복해 짐
  • 구속될수록 고립될 수 있다는 불안감 해소 (맞불 백신 효과)
  • 불안이 강할수록 타인 혹은 사회가 구속해 주기를 바람
  • (성적 취향) Submissive / 동성 관계라면 여성의 역할

억압이란?
- 억압이란 자신의 직관적인 선택이 존중받지 못하는 것
- 억압이란 자신의 선택 대신 타인의 선택을 강요받는 것
- 지속된 억압 속에서 사람은 '자신의 직관'이 옳지 않다고 믿게 됨, 즉 자신을 믿지 않게 됨 (자신감이 없어짐)
- 억압은 큰 수치심*을 유발함
- 특히 자아발달시기때의 큰 수치심은, 자아를 훼손하여 자신의 욕구가 무엇인지 알 수 없게 만듦

수치심이란?
-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사회성'을 가지고 태어남
- '사회성'에 기인하여 타인의 도움이 되었을때 '안정감'을 느낌 ⇒ 공헌감
- 공헌감을 느낄 수 있을때, 내가 공동체에서 수용된다는 '안정감'을 느낌 ⇒ 소속감
- 공헌감을 느낄 수 없을때, 본인이 속한 공동체에서 추방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생김 ⇒ 소외감
- 소외감을 계속 거부할 때, 무의식 속에 큰 '불안감'이 생김 ⇒ 수치심

※ 사회성 ⇒ 공헌감 ⇒ 소속감 ⇒ 존중, 사랑, 안정을 느낌 자아존중감 상승
※ 사회성 ⇒ 공헌감X ⇒ 소외감 ⇒ 수치심, 무관심, 불안을 느낌 자아존중감 하락

자아 훼손의 과정
1. 억압을 통해 큰 수치심을 유발하여 아이로 하여금 자신의 욕구를 부정하게 만듦
2. 자신의 욕구를 부정하는 것이 습관화되면, 무의식적으로 자신의 욕구를 부정하게 됨
3. 습관적인 부정으로 인해, 자신이 무엇을 느꼈고, 자신의 욕구가 무엇인지 인지하기 어려워짐
4. 더 이상 자아성찰이 불가능해지고 나르시시스트적 요소를 갖출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됨

자아 훼손의 결과
- 자신의 직관을 믿지 못함으로, 대신 길을 제시해 줄 사람을 필요로 함 (또 다른 억압을 필요로 함)
- 외로움을 많이 느낌 (낮은 자신감 ⇒  낮은 자아존중감 ⇒ 소외감)
- 구속당할 때 소속감을 느낌 (해야 할 일이 명확해짐 ⇒ 수행하면 인정받을 수 있다는 안정감 ⇒ 소속감)
-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표현할 수 없기에 타인으로 하여금 자신의 마음을 이해해주기 바라는 마음이 강해짐 하지만 사람은 '이해받기 원하는 마음'마저 부정할 수 있음 신경성 내향성 (Neurotic Introvert)
- 내 마음을 이해해주지 않는 모든 사람을 적대시할 수 있음 ⇒ 하지만 사람은 '적대시하는 마음'마저 부정할 수 있음 ⇒ 수동적 공격성 (Passive aggressive)
- 나의 욕구를 무의식적으로 부정하기에 자신의 욕구를 인정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고 어려움
- 나의 욕구를 정확하게 표현할 수 없기에 주변으로부터 '솔직하지 못하다'라는 평가를 받음

 

과성취주의자의 이러한 불안이 외부로까지 부정적인 미치는 케이스는 대부분 회사당 1-2명으로 소수이다. 하지만 외부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뿐, 이러한 불안은 인간이라면 모두가 가지고 있다. 만약 이러한 불안이 없다면 대다수의 사람들은 항상 행복하고 사랑받고 있다고 느낄 것이다.

 

만약 이러한 불안이 사회 전반적으로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고, 우리를 구속하고 고립의 불안으로부터 해소해줄 수 있는 '상사'가 개소리에 특화된 교주형 인간이라면, 우리 사회는 급격하게 '전체주의' 성향을 띄게 된다. 이러한 불안하고 혼란한 상황에서, 불안을 해결해 줄 수 있는 사람을 간절히 원하던 시기에, 사람들의 불안 요소를 잘 건드려서 개소리를 한 대표적 인물이 '히틀러'이다.


인류를 대표하는 개소리쟁이, 히틀러

 

우리는 신이 정한 사명을 완수하기 위해 선택된 사람들이다
- 아돌프 히틀러, 나치 독일 총통 -

 

히틀러 개소리의 두 가지 축

  1. 여성, 장애인, 소수자들에 대한 증오
  2. 나쁜 방법/수단에 대한 강력한 정당화

히틀러 개소리의 3가지 원인

  1. 자아형성시기 때 부모가 히틀러에게 최소한의 사회성을 가르쳐주지 못함 - <방치, 무관심>

    - 주변 아이들과 어떻게 지내야 하는지

    - 주변 어른들에게 어떠한 태도를 취해야 하는지

    그래서 히틀러는 유순하고 순종적이고 양보를 잘하는 몇 명의 아이들을 제외하고는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 못했고, 이러한 상황이 모두와 어울리고 사랑받고 싶은 히틀러의 소외감을 더욱 증폭시켰다. 히틀러는 자신과 친한 한 명의 친구(August Kubizek)에게 끝없이 자기 자랑을 했다고 하는데, 이러한 상황이 히틀러의 콤플렉스의 정도를 잘 나타내 준다.

    (mbti) 허용과 지지 부족으로 인한 균형 있는 부기능의 부족
    (mbti) 억압된 외향 감정으로 인한 신경성 내향성 (Fe ⇒ Fi)
    ⇒ 인정 욕구, 소외감 증폭
    ⇒ 신념/가치관/호불호 강화
    1:1 상황에서 말이 많아짐

  2. 자아형성시기 때 아버지가 히틀러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함 - <다양성의 수용, 소통과 이해 부족>

    - 지배적/강압적/폭력적 성격의 히틀러의 아버지, 알로이스 히틀러는 어린 히틀러를 수용하지 못하고 학대
    ⇒ 알로이스는 아들을 포함한 주변 사람에게 도움이 안 되는 '틀린 사람'이라고 끊임없이 세뇌
    ⇒ 알로이스는 아들 포함한 주변 사람이 무엇을 해도 인정하지 않음

    -
    히틀러는 아버지가 틀리다는 것을 결과로 증명해야만 자신도 타인에게 공헌할 수 있고 사랑받을 수 있는 '옳은 사람'이 될 수 있음
    미대 진학의 꿈을 키움 (그림도 잘 그림) ⇒ 아버지가 죽음 ⇒ 하지만 콤플렉스는 지속됨 (아버지의 망령)

    - 하지만 원하는 미대 진학에 실패하여 아버지가 틀리다고 증명할 수 없게 됨, 노숙자 생활을 전전
    ⇒ 기존 콤플렉스 강화

    히틀러의 내면 : 나는 너무나도 억울하고, 이 세상은 너무나도 불합리하다

    1. 나의 이 격렬한 감정은 틀린 것이 아니고 정당한 것이다 ⇒ 자신의 느낌은 합리적이고 정당한 것
    2. 나의 이 격렬한 감정이 너무나도 부끄럽고 숨기고 싶다 ⇒ 자신의 욕구에 솔직하지 못하게 됨

    (mbti) 내향 감정의 억압 (Fi ⇒ 그림자)
    ⇒ 내향 감정을 무의식에 억압 (나의 감정을 느낌 = 상처 받음)
    ⇒ 자신의 욕구에 솔직하지 못하게 됨 

  3. 어머니는 히틀러의 병을 걱정하여 끊임없는 지원을 해줌 - <과보호>

    - 지배적이고 자존심이 센 남편과는 부부관계가 좋지 않음
    ⇒ 항상 마음의 여유가 없고, 지킬 수 있는 것을 지키는 것에 열중
    ⇒ 히틀러의 자아형성시기 때 많은 소통을 하지 못함
    ⇒ 첫 번째 원인인 <방치, 무관심>로 연결

    - 양보를 잘하나 걱정이 많은 성격의 히틀러의 어머니는 히틀러의 병을 걱정하여 히틀러를 계속해서 보호하고 지원
    ⇒ 알로이스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면서 많은 유족 연금을 받게 됨
    ⇒ 히틀러가 실업학교를 퇴학하고 가고 싶어 하는 미대에 갈 수 있도록 부족함이 없도록 지원
    ⇒ 이상향에 대한 욕구가 계속해서 커지고, 마음에 여유가 없는 사람들의 기본적인 <생존 욕구>를 이해 못하게 됨

    (mbti) 직관(N)의 비정상적인 발달 ⇒ 과성취주의자로서 성장

(mbti)

- 수용받지 못함 ⇒ 비정상적으로 강해진 Fi, Ni

- 자신의 욕구에 솔직하지 못하게 됨 ⇒ 무의식에 억압되는 강한 Fi

- 엄청난 압력으로 억압된 Fe ⇒ 마그마 폭발 (히틀러의 연설)

히틀러의 개소리를 받아들인 대중의 2가지 유형

  1. 나는 '다수에 속해있다'고 생각하지만 여전히 불안하고 혼란스러워하던 사람들
  2. 더 강해지고 싶은데, 그 방법을 몰랐던 사람들
    - 강해지고 싶은 사람들 = 이상이 높은 사람들 = 수용받지 못했던 사람들
    - 수용받지 못함 = 자신의 선택을 존중받지 못함 = 자신의 선택을 신뢰하지 못함 = 대신 선택해 줄 수 있는 사람을 찾음

공통점 : 솔직하게 표현하는 걸 싫어하는 위선적인 사람들

 

대표적인 개소리

  • 가장 단순한 개념을 1000번은 되풀이해야 대중은 비로소 그 개념을 기억할 수 있다
  • ⇒ 합리적인 선택과 큰 그림을 보고 자발적 협조를 하지 못하는 대중들에 대한 불신
  • 해석 : '소통, 이해, 공감'을 통한 장기적 목표 추구보다는, 단기적 '생존'에 치중된 대중과의 의사소통에서 발생하는 어려움을 호소

  • 유대인은 예전의 내 예언을 비웃었지만, 이제 비웃을 유대인은 없을 것이다
  • ⇒ 자신이 추구하는 인간 중심적인 가치를 비웃는 유대인에 대한 증오
  • 해석 : 업무적 효율을 중시하는 유대인에게 부정당하고, 억압당하던 자신의 인간 중심적인 통찰에 좀 더 자신감과 확신을 가지고 싶은 불안함을 호소

  • 어떤 경제 정책도 칼 없이는 불가능하다. 어떤 공업화도 권력 없이는 불가능하다
  • ⇒ 합리적인 의사소통과 자발적 협조를 하지 못하는 대중들에 대한 불신
  • 해석 : 인간에게 동정하는 자신의 나약한 마음을 다시금 고쳐먹기 위한 몸부림

  • 우리는 신이 정한 사명을 완수하기 위해 선택된 사람들이다
  • ⇒ 자신감과 확신이 부족한 자기 자신과 대중에게 연대감, 소속감 부여
  • 해석 : 자신감과 확신을 자기 자신에게 불어넣기 위한 몸부림

진심은 과도하게 통한다

 

히틀러는 진심으로 개소리를 했고, 히틀러의 진심을 본 사람들은 감명을 받는다. 그리고 히틀러는 1934년 국민 투표로 독일 총통이 된다. 

2004년 최악의 대선 "공화당의 조지 워커 부시 vs 민주당의 존 케리"

  • 2001년 9.11 테러 이후 전쟁을 일으키면서 미국 내의 많은 여론이 부시에게 비판적으로 변했다
  • "침팬지가 나와도 이긴다"며 부시에게 상황은 매우 불리했다
  •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시는 선거에서 이겼다

텍사스 대학교 언어분석심리학자 제임스 페니베이커 교수의 연구

  • 부시와 케리의 연설 언어를 분석하고, 많은 연구원에 의해서 회자가 된 논문을 낸다
  • 존 케리의 참모들은 따뜻한 이미지를 위해 '나'라는 단어 대신 '우리'라는 단어를 더 많이 사용했다. (부시에 비해 '우리'를 두 배 더 사용했다) 그리고 이것이 패배의 결정적인 원인이 되었다
  • '우리'라는 단어를 정치인이 사용하게 되면 차갑고 딱딱하며 감정적으로 멀게 느껴진다
  • '나'라는 단어는 거만하고 자기중심적으로 느낄 수 있겠지만 진정성이 높게 느껴진다
  • 부시가 더 많은 매력 없는 개소리와 헛소리를 연설문에 담았지만 대중은 부시 쪽이 더 진정성 있다고 판단하였다
  • 어떠한 사람이든 1인칭 단수 대명사인 '나'의 사용 빈도수가 높을수록 진정성이 느껴지기 쉽다
  • 말도 안 되는 개소리를 하더라도 진정성이 있다면 평가에서 유리해진다

우리가 개소리에 관대한 이유

  • 우리는 사람을 볼 때 그 사람의 진정성을 가장 먼저 본다
  • 모든 사실 관계를 따진 후 그 사람을 평가하는 데는 많은 노력이 필요함으로, 진심으로 헛소리를 하는 사람들을 구분해내기 어렵다
  • 따라서 솔직하다는 것은 진심이 담긴 좋은 사람이라고 쉽게 가정된다

진심이다 ⇒ 선하다?

진심이다 ⇒ 좋은 것이다?

 

실은 이 실험은 페니베이커 교수가 민주당원이라서 케리가 왜 떨어졌는지 열 받아서 한 실험이다. 페니베이커 교수는 학생들 앞에서도 저렴한 표현(욕)을 자주 쓴다. 하지만 듣는 사람 기분이 상하지는 않다. 페니베이커 교수에게 뭔가 재미난 말을 하면 교수는 'FUCK'이란 단어를 많이 쓴다. 하지만 'FUCK'이라는 단어도 잘만 쓰면 적절하게만 쓰면 솔직하게만 쓰면 굉장한 친밀감을 느낄 수 있다.

 

개소리를 꿰뚫어 보는 사람들

  • 페니베이커 교수와 같이 솔직한 표현을 하는 사람들이 개소리하는 사람들을 잘 알아본다
  • 왜냐하면 개소리는 자신의 욕구를 솔직하게 드러내기는 싫고, 자신의 느낌을 정당화받기 위해 이상한 이야기를 진심으로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 따라서 자신의 욕구를 솔직하게 드러내는 사람은 개소리를 가장 잘 알아볼 수 있다

 

페니베이커 교수는 대표적인 굉장히 솔직한 사람이기에 개소리에 대한 연구가 가능했다.

우리가 개소리를 하지 않고 개소리에 당하지 않으려면 우리가 훨씬 더 솔직해져야 한다.


개소리를 하는 충신들

 

우리는 현재까지 진심으로 진실을 얘기하는 사람 (충신) 다른 뜻을 품고 거짓을 얘기하는 사람 (간신)으로 인간을 구분해 왔다. 하지만 개소리쟁이는 진심이며, 이들 중 상당수는 충신이다.


아랫사람이 보기에는 말도 안 되는 개소리를 하는 상사가 승승장구하고 심지어 임원까지 가는 이유

  • 개소리쟁이들은 장기적으로 보면 아주 안 좋은 방법이지만, 단기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 골치 아픈 일을 빨리 해결하고 싶은 리더의 욕구를 잘 건드린다
  • 자신의 고민을 해소시켜주는 CEO의 눈에는 그가 간신이 아닌 충신으로 보인다

<사피엔스 스튜디오> 해설 중...

 


오늘날 개소리의 확산은 또한 다양한 형태의 회의주의* 속에 보다 깊은 원천을 두고 있다.
회의주의는 우리가 객관적 실재에 접근할 수 있는 어떤 신뢰할만한 방법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을 부정한다.
<개소리에 대하여> 중

해설 : 어차피 해결할 수 없으니, 쉬운 방법으로 해결하여 빨리 고민으로부터 벗어나자

 


문제 해결의 두 가지 관점

  • 긍정적 관점
    아무리 어려운 문제라 할지라도, 반드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 것이다
    문제를 깊이 들여다보고 장기적인 관점으로 생각하게 됨
    ⇒ 문제의 근본적 해결

  • 회의적 관점
    이 문제는 어차피 해결할 수 없다
    ⇒ 문제를 깊이 들여다보지 않고, 쉬운 단기적 해결책을 찾아 편해지고 싶다는 욕망이 생김
    ⇒ 문제를 덮어두고 넘어감

다양한 형태의 회의주의 - 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피하고 편해지려는 경향

  • 기업의 경우
    '기업이 이윤을 창출함과 동시에 물건의 실제 품질을 높여 고객들로부터도 사랑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은 없다'

    개소리쟁이의 해결책
    : 그냥 싸게 만들어 많이 팝시다. 이게 결국 대표님과 회사를 위한 일이에요
    결과 : 고객들에게 사랑받을 수 없게 되고, 기업의 장기적인 생존이 불가능해진다

  • 인간관계의 경우
    '저 사람과 나는 너무 달라서 절대 의사소통이 불가능하다'

    개소리쟁이의 해결책 : 그냥 네네하고 넘어가지 왜 그렇게 피곤하게 사냐? 그게 결국 널 위한 일이야
    결과 : 나와 다른 사람들과 진실된 의사소통할 수 없게 되고, 평생 자신의 주관에 갇혀서 살게 된다

개소리하는 충신을 무력화시키는 방법 - 페니베이커 교수처럼 솔직해져라

  • 기업의 경우
    나 고객에게 오랫동안 사랑받고, 장기적으로도 계속 사랑받는 회사를 만들고 싶어! 

  • 인간관계의 경우
    저 사람이 나와 많이 다르더라도 이해해보고 싶고, 나도 솔직히 이해받고 싶어. 그리고 난 내 주관에만 빠진 우물 안 개구리가 되는 것은 싫어!

 

세상에서 가장 나를 위험한 상태로 들어가게 만드는 것 중 하나는 나의 욕구를 감추는 것이다. 우리는 이런 사람들이 다른 사람을 정교하게 속일 수 있을 거라 생각하지만, 이러한 솔직하지 못한 사람들은 자기 스스로 함정에 빠지기 가장 쉽다.


실은 우리 모두가 개소리쟁이다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들이 개소리를 알아차리고 거기에 현혹되지 않을 정도의 지각은 갖추고 있다고 꽤 자만하고 있다. 우리의 본성은 사실 붙잡기 어려울 정도로 실체가 없다. 다른 사물들에 비해 악명 높을 정도로 덜 안정적이고 덜 본래적이다. 그리고 사실이 이러한 진정성 그 자체가 개소리다.
<개소리에 대하여> 중

 

우리는 우리도 모르게 말하는 일상 속의 개소리

치킨 먹을 때 날개 먹으면 바람피운다 - 애교스러운 개소리

시험 전날 미역국 먹으면 떨어진다?! - 애교스러운 개소리

결혼식 앞두고 장례식장 가면 내 결혼 생활이 불행해진다 

 

 

이런 믿음이 강해지면 우리는 약간씩 이상해진다?

시험 전날 미역국 먹으면 떨어진다?! - 애교스러운 개소리

시험 전날 미역국 먹으면 떨어진다라는 말을 진심으로 믿는 사람은 아무도 없지만, 시험 전에 미역국 아무도 안 먹음 (나 빼고)

 

이런 자질구레한 근거 없는 개소리를 우리는 다 하고 삶

결국 우리 모두 개소리쟁이라는 겸손함이 필요하다

개소리쟁이는 고립시키고 격리하는 것 밖에 방법이 없다

그들은 고립되고 격리될수록 적대감이 증폭된다

개소리를 하는 사람들에게는 다수의 의견을 얘기해줘야 함

"이걸 이렇게 얘기하는 건 너밖에 없어"라고 그들이 개소리하고 있음을 알려줘야 한다

 

스티븐 핑커의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 

오늘이 우리 인류가 제일 평화로운 하루

인구 10만 명당 타살률이 제일 낮은 오늘

불과 100년 전만 해도 인구 10만 명당 수백 명이 살해당함

그렇다면 우리가 더 착해져서 타살률이 낮아졌을까?

우리는 여전히 그대로임

점점 더 안전한 사회가 되어가는 이유

 

이게 가능한 이유는 민주주의로 인해서 다양함을 인정하는 것을

계속해서 가르치고 배워나가고 있기 때문

다양성이 거의 없었던 한국 사회

지금 한국 사회는 굉장히 빠르게 변화하고 있음 (그 어떤 나라보다도 빠름)

 

한국의 최선은 개소리에 반응하는 다수가 적어지고 

다수인 우리가 느슨하고 다양한 관계를 맺는 것을 인정하는 것

 

점점 더 커지는 사회 속에서 다양함을 인정한다는 것

개소리가 끊이지 않는 요즘 사회는 '성장통'


개소리의 전례

  • 보수 정권 권력형 개소리 - 국정원 여직원 감금 사건
  • 보수 정권 권력형 개소리 - 4대강 살리기 사업
  • 보수 정권 권력형 개소리 - 빨갱이, 종북 (자유민주주의자를 대상으로)
  • 재벌 그룹 사회공헌형 개소리 - 사람이 미래다 (신입사원을 구조조정의 대상으로 삼음)
  • 페미니스트형 개소리 - 남성 우월주의, 차별, 시선 강간
  • 반페미니스트형 개소리 - 여성 우월주의, 역차별

거의 모든 말이 개소리화 되는 현대사회

  • 언론의 언어가 개소리가 된지는 역사가 오래됨
  • SNS의 등장으로 지금은 사회 전체가 개소리의 바다
  • 누가 더 그럴듯한 개소리를 만들어내는지, 누가 더 뛰어난 개소리 예술가(Bullshit artist)인지 경쟁함
  • 모두가 진위여부에는 관심이 없고 자신들의 숨은 의도를 관철시키기 위해 언어 조작에 전념
  • 아는 것에 대해서도 모르는 것에 대해서도 끊임없이 떠들어대고, 말할 수 없는 것에 대해서 침묵할 줄 모름
  • 그러면서 모두가 말의 무책임성에 대해 둔감해짐 (아니면 말고)
  • 정치가의 공약이 지켜지지 않아도, 언론의 보도가 허위로 판명 나도 사람들은 그것을 당연한 것으로 여김
  • 거짓말이 거짓말임으로 판명되었으나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 그것은 거짓말이 아니라 개소리
  • 개소리와 거짓말을 개념적으로 구분하고 있는 이 책 <개소리에 대해서>는 언어가 제구실을 못하는 언어 타락 시대의 혼탁한 현실을 꿰뚫어 볼 수 있는 날카롭고 강력한 개념적 틀(기준/도구)을 제공

개소리 기술에 관한 이론들

  • 프레임 이론 (정치이론)
  • 포지셔닝 이론 (마케팅 이론)

※ 모든 개소리는 "난 내가 특별한 사람이어야만 나 자신을 사랑할 수 있다"라는 곳에서 시작한다

※ 모든 개소리는 "인정받고 싶은 욕구"를 기반으로 한다

 

자녀를 이유 없이 미워하는 부모: 네가 하는 것은 전부 잘못됬어!

에이스 선수를 이유없이 미워하는 감독: 네 공엔 혼이 담겨 있지 않아!

※ 내면의 메시지: 어린 시절 나에게 좀 더 좋은 환경만 주어졌어도 너보다 더 성장하고, 인정받을 수 있었다.

 

자녀에게 무언가 부탁하면서 잔소리를 하는 부모: 다 너 잘되라고 하는 말이야.
부하직원에서 본인의 일을 떠넘기는 상사: 다 너 잘되라고, 너의 성장을 위해서, 훈련시키기 위해서야.

※ 내면의 메시지: 내가 솔직하게 도움을 요청하면 상대방이 나를 얕보고 내 지위를 위협할 수 있다.

 

자녀를 과보호하며 자녀 책가방에 GPS까지 달아놓은 부모: 네가 걱정이 돼서 그러는 거야.
데이트 폭력이나 스토킹을 하는 사람: 사랑해서 그랬어요...

※ 내면의 메시지: 이 사람을 내 것으로 하여 나의 가치를 올리고 싶다. (소유 -> 자아존중감 상승)


개소리의 원리 (르상티망/Ressentiment) - 실존주의 철학


1. 난 특별한 사람이어야 한다
(例) 나는 영어를 뛰어나게 잘해야 한다

2. 나보다 특별해 보이는 대상을 포착
(例) 쟤가 나보다 영어를 잘한다

3. 대상과 경쟁심리 발동
(例) 쟤를 뛰어넘고야 말겠다

4. 이상이 너무 높아 노력을 하지 못하고 좌절
(例) 나에겐 도저히 무리인 것 같다

5. 자신의 좌절에 대해 자신에게 책임 부여
(例) 왜 난 이렇게도 못났는가

6. 자신이 굴복할 수밖에 없는 자신의 '약점'이 생성되고, 이것이 열등감을 만듦
(例) 나는 영어에 소질이 없다... 

7. 상대방에 대한 경쟁심리가 질투심으로 변질
(例) 쟤가 너무 부럽다

8. 질투심은 숨기고, 거부하고 싶은 감정으로 변함 => 수치심
(例) 나 자신이 너무 하찮다. 너무 쪽팔려서 숨고 싶다. 

9. 해당 감정을 거부/정당화하여 새로운 가치 체계 혹은 도덕성을 만들어 냄
(例) 아니다. 영어를 잘해봐야 뭐하나. 저 놈도 노력에 비해 별로 잘하는 것 같지도 않고. 그리고 나는 어려운 환경탓에 노력을 못했을 뿐이야. 쟤는 좋은 환경 덕에 그냥 할 수 있는 것이지.

10. 선망의 원천을 '객관적'으로 열등한 것으로 식별
(例) 잘 들어보니 쟤가 하는 영어는 표현의 폭도 좁고, 발음도 별로 좋지 않네. 

11. 자신의 약점을 정당화하는 수단으로 사용  
(例) 나도 영어 잘 못해서 할 말은 없지만, 잘해서 좋은 것도 없는 것 같다.

12. 자신의 불안정과 결함을 극복하지 못하게 하는 '방어 기제'로 작용
(例) 역시 영어 열심히 해봐야 아무 소용없다. 인생에 아무런 도움이 안 되지.

13. 자아는 자신이 보잘것없다고 판단한(실은 선망하는) 것을 외면하기 위해 적을 만듦
(例) 아따 영어 발음도 후지면서 잘난 척은 오지게 하는구먼. 선민의식이냐? 네가 나보다 잘난 줄 알지? 니가 잘나서 영어 잘하는 줄 알아? 내가 너같이 좋은 부모 만났으면 너보다 더 잘 할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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