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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Reviews

조지 레이코프 / 나는 진보인데 왜 보수의 말에 끌리는가?

by 노엄Jr. 2020. 5. 26.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

 

가볍게 골려주려고 내뱉은 문장 하나가 아이들에게 거대한 고민거리를 안겨주는 셈

이것만큼 정치의 진보와 보수를 가르는 개념화의 단면을 잘 보여주는 질문도 없음

 

끊임없이 공부하고 고민해도 쉽지 않은 가치판단의 문제를 아이에게 떠넘기는 것은, 어찌 보면 세상에는 하나의 정답이 없는 것이 당연한데도 정답은 이미 정해져 있다고 믿도록 하는 것만큼이나 잔인한 일

 


왜 은유를 알아야 하는가

 

※ 사람들이 주로하는 착각 4가지

 

1. 인간의 사고는 의식적이라는 착각

-> 98%는 완전히 무의식

 

2. 인간의 합리성은 어떤 식으로든 우리의 신체와 독립적으로 존재한다는 착각

-> 추론은 물리적 과정으로서, 우리의 신체와 뇌의 물리적 실재에 의존

 

3. 추론이 보편적이라는 착각 (모든 사람들이 같은 방식으로 생각한다는 의미)

-> 사람들 모두가 하나의 보편적인 추론 방식을 공유하지 않음.

-> 사람들은 세계에 대해 서로 다르게 생각함.

 

4. 인간이 사물을 있는 그대로 이해할 수 있으며, 사물에 대해 객관적으로 말할 수 있다는 착각

-> 우리는 언제나 은유를 통해 사유하고 말하지만 이 사실을 거의 의식조차 못함

-> 예컨데 추상적인 개념에 대해 은유를 사용하지 않고서는 쉽게 추론하거나 말할 수 없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은유를 낱말이나 언어의 문제로 여김. 이런 생각은 서구 학계에서 2500년 이상을 지배해옴.

하지만 인지과학은 지난 40년간 이 발상을 완전히 뒤집는 연구결과를 내놓음.

 

은유는 결코 '언어만의 문제'가 아님.

은유는 우리의 일상적 인지, 즉 실재에 대한 우리의 지각을 구조화함

은유는 사고의 문제

언어의 문제

행위의 문제

 

 

개념적 은유 이론(Conceptual Methaphor Theory):
- 은유는 시인이나 능변가의 전유물로서 언어의 일탈적 사용과 장식적인 수단이라고 주장하는 아리스토텔레스의 고전적 은유관을 정면으로 반박

 

'사랑'을 '여행'의 측면으로 이야기할때... 

- 관계가 막다른 길에 다다랐다

- 관계가 울퉁불퉁한 길이었어

- 우리는 갈림길에 있다

 

-> 이렇게 생각하던 남자는 '관계'가 이곳저곳으로 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탈것으로 생각했음. 그래서 그 '관계'가 자신을 막다른길 골목길로 데려갔을때 관계를 끝내기로, 즉 탈것에서 내리기로 결심함. 

 

 


일상적 경험이 은유를 만든다

 

우리의 뇌는 은유를 통해 생각함.

우리는 자라면서 엄청난 수의 '일차적 은유'를 자동적으로 습득.

그중 어떤것도 의식적으로 선택하지 않음

 

[많음은 위]

물가가 올랐다.

주식이 솟았다. (공간상 더 위쪽) 주식이 바닥을 친다. (공간상 더 아래쪽)

 

실제로는 '물가'가 공간상으로 위로 이동하지는 않음

하지만 우리 마음속에선 공간상으로 위로 움직임

우리의 마음이 자동적으로 [많음은 위] 은유를 적용하기 때문

 

이러한 은유가 생기는 이유

 

- 유리잔을 물로 채울 때 물을 부을수록 수면이 올라감

- 책상에 책을 쌓을때, 많이 쌓을수록 더 높이 올라감

 

많고 적음과 공간상 이동(수직성)은 뇌의 서로 다른 부분에서 처리함.

공간상 이동은 물리적 방향과 관련이 있는 뇌영역에서 처리

많고 적음은 수와 물질을 다루는 뇌영역에서 처리

이 두 뇌영역은 바로 옆에 있지도 않으나 이 두 지역 사이에 신경이 연결됨

 

우리 뇌의 세부 구조는 어떻게 결정되는가?

- 대부분은 이 세상 안에서 일어나는 우리의 경험에 의해 결정됨

 

우리가 태어날 때 뇌에는 엄청나게 많은 신경 연결이 있고, 이것은 온갖 종류의 신경다발을 서로 연결함. 성장하여 5세쯤의 나이가 되면 연결의 절반이 사라짐. 

 

5살이 지나면 우리는 전보다 많이 생각할 수 없어짐. 하지만 어떤 방식으로 생각할 것인지가 정해지고, 이것으로 인해 사고의 역량이 형성되어 감.

 

태어난 후 5년 동안 겪는 경험을 통해 규칙적으로 활성화되는 신경 연결이 뇌에서 강화됨.

우리의 경험은 우리의 추론 방식을 구조화함

어떤 시냅스를 더 사용할수록 연결은 '더 강하게'되고, 연결된 뉴런은 더 쉽게 활성화됨 (기억생성)

위에서 이야기한 공간상의 이동과 많고 적음의 경우 처럼 뇌의 두 지역이 동시에 활성화 될 때, 이 두 지역은 강한 시냅스 연결을 확대함.

이 두 지역을 연결하는 신경 경로상의 분산 활성화를 통해 신경회로가 형성됨. 이 회로가 바로 은유.

이것을 인지과학에서는 '헵의 학습'이라고 함.

 

헵의 학습(Hebbian Learning): 캐나다 신경심리학자 도널드 헵(Donald Hebb)이 제안한 "뉴런들이 동시에 활성화되면 서로 연결된다'라는 이론에 근거한 학습 원리. 이 원리에 따르면 학습은 뉴런들 사이에 새로운 연결을 만드는 활동이며, 기억은 이러한 연결을 강화하고 유지하는 활동이다.

은유는 생각의 틀이다

 

[논쟁은 물리적 대결]

논쟁을 지배할 수 있음

논쟁에서 패배할 수 있음

 

어린 시절부터 우리는 두 영역을 동시에 경험함

우리는 부모님과 논쟁하며, 동시에 그들과 물리적으로 대결함

예를들어 다른 아이와 놀기위해 길 건너로 달려가려는 당신의 팔을 어머니가 잡고서 이렇게 얘기함. "안 돼, 멈춰라." 그때 당신은 어머니를 떼어내려 몸을 흔들면서, "하지만 난 가서 놀고 싶단 말이야!"라고 이야기함.

 

[말은 무기]

말로 뭔가를 겨냥함

말로 누군가에게 타격을 가함

말로 누군가를 해침

Shoot! (한번 이야기 해봐!) / 학생들에게 발표를 격려할 때

 

전쟁 = 두 국가의 물리적 대결

하지만 국가는 서로 물리적인 전투를 할 수 없음

대부분 전쟁이라는 개념을 이해하기위해 [국가는 사람]이라는 은유를 적용함

 

국가 간에 서로 대화한다.

국가끼리 친구나 적이 된다.

어떤 국가는 우리의 이웃이다.

 

<[국가는 사람] -> 전쟁은 두 국가(사람) 사이의 물리적 대결> + [논쟁은 물리적 대결] = [논쟁은 전쟁]

 

우리의 언어와 사유에서 은유를 피하기란 불가능

은유적 사고는 자동적

"난 더 이상 은유를 통해 사유하지 않을 거야"라는건 불가능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대상을 있는 그대로 이야기할 수 있다고 믿음

은유가 의사소통을 방해한다고 믿음

 

의심할 바 없이 청자에게 정보나 가르침을 준다고 주장하는 어떤 이야기에서든 은유는 완전히 피해야 한다. 진리나 지식에 관한 한 은유는 중대한 퇴행으로 봐야한다.
/ 존 로크
  • 존 로크의 이러한 가정은 오류
  • 우리는 사물을 객관적으로 존재하는 그대로 지각할 수 없음
  • 사물을 객관적으로 존재하는 생각할 수도 없음
  • 우리는 수많은 개념을 우리 뇌가 경험을 통해 만들어낸 은유적 메카니즘을 통해 이해함

[애정은 따스함]

부모가 우리를 팔로 안을 때마다 우리는 다스함과 애정을 함께 경험함

뇌의 온도 계산 영역과 감정 계산 영역이 동시에 활성화

 

반복적으로 출현하는 이러한 경험들을 통해 두개의 뇌영역 사이의 연결을 '학습'함

이것은 결코 합리적인 선택은 아니나 피할 수 없음

우리는 이러한 연결이 일어날 때 의식조차 못함 


나는 내가 무엇을 생각하는지 알 수 없다

 

사람들은 98%의 시간 동안 자신이 무엇을 생각하는지를 모른다

인지과학이 정의하는 무의식적 사고는 프로이트(Sigmund Freud)의 무의식의 개념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

(프로이트는 우리의 무의식에는 접근조차 할 수 없다고 했다)

인지과학에서의 무의식은 우리가 주목하지 않고 성찰하지 않으며 통제할 수 없는 추론의 모든 부분을 지시함

우리는 은유를 무의식적으로 사용한다.

아이디어는 물건 아이디어는 음식 아이디어는 위치
아이디어를 주다 아이디어를 삼킨다 이 아이디어에서 저 아이디어로 건너뛰다 
아이디어를 교환하다 아이디어를 소화한다 좋은 아이디어에 도달한다
아이디어를 매장하다 Feedback을 주다 (feed=먹이) 아이디어로부터 거리를 둔다

*위의 모든 은유를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사용한다.

 

그렇지만 만약 사람들이 시간과 노력을 투자한다면 이러한 자각하지 못하는 개념들을 분석하여 의식적으로 이해할 수 있고 이것이 인지과학을 연구하는 이유이다

 


동일한 사물에 대한 다양한 생각들

 

우리는 동일한 사물에 대해 둘 이상의 다른 은유를 통해 생각할 수 있음

목적은 장소 목적은 물건
목적에 도달했다 나는 삶에서 원하는 것을 얻었다
목적에 도달하기 전에 많은 우회로를 거쳤다  
목적에 도달하기 까지 많은 장애물을 넘었다  
더 균형 잡힌 생활을 향해 방향을 다시 정했다  
나는 삶에서 앞서 있다 목적이 높은곳에 있다
목적이 너무 멀다 목적이 너무 멀리 있다

 

사랑이란?

  • 여행으로서의 사랑 - 삶의 공통 목적을 향해 나아감
  • 하나의 단위가 되는 것으로서의 사랑 - 어려움과 이익을 배분
  • 보이지 않는 손으로서의 사랑 - 두 사람 사이를 연결
  • 열(heat)로서의 사랑 - 두 사람에게 따스함을 줌

이러한 다양한 은유 중 일부는 수많은 문화에서 공유하지만, 공유하지 않는 은유또한 많음

 


우리는 서로 다른 은유를 사용하고 있다

 

사람들은 서로 다른 문화에서 성장하며 서로 다른 문화적 경험과 하위문화적 경험을 함

-> 사람들은 서로 다른 은유를 학습

사회적 경험은 은유 학습에 아주 강력한 영향을 미침

 

[사랑은 탈것] + [삶의 목적은 지리적 목적지]

이 두가지 은유가 합해지는 것을 포착하면 왜 관계상의 어려움을 이동상의 어려움이라고 생각하는지 알 수 있음

사람들이 이혼하는 이유는 자신들이 각각 정반대의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

 

[사랑은 여행] 은유에 익숙하지 않은 문화

삶의 목표를 향해 함께 나아가기 위해서는 '삶의 목적'의 개념이 있어야함

하지만 삶의 의미가 목적을 추구하고 목적에 도달하는 것이라고 해석하지 않는 문화도 있음

또한 여성을 남성보다 극단적으로 경시하는 문화에서는 사랑을 삶의 공동 목적을 향한 여행으로 해석하는 은유가 안생김

남편들만 삶의 목적에 대한 결정을 내리기 때문

 

사회적 경험은

-> 우리의 일상적 삶의 토대가 되는 은유 형성

-> 어떤 은유에는 우리가 접근하기 어려게 만듦

 

은유에 문화적 차이가 있다면, 이 차이는 뇌 구조의 차이에 의존

 


'감추기'와 '부각하기'에 주목하라

 

인지언어학에서는.

근원영역: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인지영역

목표영역: 추상적인 인지영역. 이것을 사고하기 위해서는 근원영역에 의지해야함

*하지만 한 근원영역의 모든 요소가 전부 목표영역으로 의지되지는 않음

 

언제나 우리는 근원영역이 제공하는 구조에 국한하여 목표영역을 이해하게 됨

근원영역이 제공하는 구조는 목표영역의 어떤 국면에 윤곽을 부여함

따라서 은유는 목표영역이 내재하는 요소를 감추기도 하고 부각시키기도함

 

결론 
우리가 사용하는 은유가 어떤 주어진 쟁점의 어떤 측면에 초점을 맞출 것인가, 그리고 우리의 마음이 어떤 측면을 무시할 것인가를 결정

우리 사회의 도덕관: 도덕적 배상과 응징

 

도덕성에 대한 우리의 모든 은유는 '평안함'에 대한 경험에 토대를 두고 있음

평안함을 최대화하는 것 = 선하다 = 도덕적

평안함을 최소화하는 것 = 악하다 = 비도덕적

 

우리가 필요로하는 것들이 우리에게 있을 때 더 평안하다는 사실을 경험

평안함 = 돈 (은유적 도덕적 회계)

 

도덕적 행위를 통해 (돈을 버는 행위) 평안함을 최대화하는 것 = 부의 증가

"돈 = 평안함"의 은유가 확고할 수록 돈을 버는 행위 자체가 선한 행위로 인식됨 

 

나쁜 일을 한 사람에게의 두 가지 선택방안

도덕적 배상의 개념 (봉사) 도덕적 응징의 개념 (복수)
보답으로 뭔가 착한 일을 하여 밸런스를 맞춤 가해자에게 해를 가하여 밸런스를 맞춤 
비도덕적 행위를 배상을 통해 균형을 맞출 수 있다는 개념 비도덕적 행위를 응징을 통해 균형을 맞출 수 있다는 개념
나쁜일을 했을 대 동일한 수준의 선한 일을 함으로써 도덕적 질서를 복구 나쁜일을 했을 때 동일한 수준의 피해를 받음으로써 도덕적 질서를 복구
  이 개념은 '배상의 개념'보다 한단계 복합적인 개념
  사람들에게서 좋은 것(자유/돈)을 빼앗는 것이 사람들에게 피해를 입히는 것과 등가한다는 은유를 사용

양쪽다 정의의 한 형태로 이해됨

사람들은 보통 이러한 [도덕적 회계] 은유를 사용함. 비도덕적 행위에 대해서는 어떤 식으로든 보상을 받아야 함.

 


우리가 모르는 정치적 언어의 위험들

 

어떤 은유적 사상이든 더 자주 사용할수록 이 은유는 시냅스 강화로 인해 더 깊숙이 뿌리내림

공적인 정치토론에서 한 은유를 반복적으로 사용한다면, 이 은유는 우리가 해당 쟁점을 지각하는 주요한 방식이 됨 (점화효과)

이 은유적 사상은 그냥 우리 상식의 일부가 되어버림 (확증편향)

이 은유는 우리가 공유하는 [유일하고] [의문의 여지가 없으며] [내재적으로 의로운] 이해가 되어버림

 

나쁜점: 해당 쟁점에 대한 대안적 시각이 순간적으로 무시당함

 

우리의 이해와 충돌하는 은유는 무시

우리의 아이디어와 일치하는 은유는 우선순위가 올라감

 

사람들은 공적인 토의와 정책 결정의 깊숙한 뿌리가 되는 은유적 구조에 문제를 제기하지 않음

보통 사람들은 은유를 통해 말하고 생각하고 행동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지조차 못함

이것은 많은 사람들이, 심지어는 모든 국민이, 인간의 이성에 대한 구식의 신념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

(나는 내가 무엇을 생각하는지 알고 있다 등등/챕터1내용)

 

이러한 구식의 신념 덕뿐에 은유적 언어는 공적인 정치토론에서 아주 효과적, 그리고 위험

은유가 정치적 개념을 창조해 우리 마음속에 넣을 수 있지만 우리는 이것을 인식조차 못함

이것은 우리가 자신의 사고가 작동하는 방식을 의식하지 못하기 때문

 

 


범죄자를 응징할 것인가, 포용할 것인가

 

보수주의자와 진보주의자의 구분은 단지 사익 추구가 아니라 그 이상의 것

이 구분은 [도덕적 구분], 즉 가치를 두고 벌이는 전투

'도덕성'은 추상적인 개념, 만질수도 볼수도 냄새맡을수도, 맛볼수도 없음

고로 '도덕성'은 은유를 통해 생각할 수 밖에없음

 

도덕성에 대한 십여개의 은유는 독특하게도 전세계 사람들이 공유함

이러한 은유가 문화로부터 독립적인 아주 기본적인 인간 경험에서 나오기 때문

하지만 이 은유들의 우선순위는 문화에 따라 다름

 

도덕성에 대한 은유는 문화로부터 독립적인 인간의 기본적인 경험, '기분 좋음'이나 '부유함'과 관련있는 경험에 뿌리를 둠

 

신체적으로 강할 때 평안하고 약할때 불편함
-> [도덕성은 강함] 은유 생성 -> [나약한 행동] [강한 성품] 표현 생성

애기일때 바닥을 기어 다니는 것보다 설 수 있을 때 더 행복
-> [도덕성은 위] 은유 생성 -> [저열한 행동] [고결한 사람] 표현 생성

건강할 때 평안하고 아플 때 불편함
-> [도덕성은 건강] 은유 생성 -> [건강한 작업 태도] [아프고 병든 마음] 표현 생성 

도덕성을 곧게 난 길을 따라 것는 것으로 해석
-> [도덕성은 길] 은유 생성 -> [길에서 벗어나 헤맨다] [선을 넘었다] 표현 생성

어렸을때 깨끗할 때 평안하고 더러울때 불편하다는 경험
-> [도덕성은 순수] 은유 생성 -> [양심이 꺠끗하다] [깨끗한 경력] [더러운 생각] 표현 생성

 

※실험. 친구에게 한 거짓말이나 시험시 부정행위와 같은 나쁜 짓을 회상하게 함
- 참여자의 절반이 실험 후 손을 씻음
- 손을 씻은 참여자들은 죄책감을 덜 느꼈고,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는 성향이 있었음

[국가는 가정] = 도덕적 사고에 정말로 중요한 은유

이 은유는 가정생활과 관련이 있음

무엇이 옳은가와 무엇이 그른가에 대한 우리의 신념을 결정

정치적 도덕 = (흔히) 가정의 도덕

 


보수주의자들이 가정의 가치를 강조하는 이유

 

우리는 무엇이 옳고 그른지 맨처음 가정에서 접함

하나의 보편적인 자녀양육 모형은 없음

어떤 사람들은 부모의 엄격함이 다른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믿음

어떤 사람들은 감정이입과 상호존중이 좋은 사람을 길러내는 최선의 비결이라고 믿음

 

우리는 자동적으로 무엇이 이상적인 가정이고 자녀는 어떻게 양육하는가에 대한 우리의 신념을 정치에 대입함

올바른 가정 운영 방식 = 올바른 국가 운영 방식

 

[국가는 가정]

-> 건국의 '아버지'

-> '모'국 러시아

-> '아들딸'을 전쟁에 내보낸다

 

아무도 건국의 아버지 개념이 미국이라는 나라를 건설했던 사람들에 대해 말하고 생각하는 방식이라는 데에 의문을 제기하지 않음

 

보수주의 = 손대지 않고 계속 그대로 두고 보존하거나 유지하는것

진보주의 = 사회의 진보와 변화를 향한 긍정적 태도

 

이 모호한 단어의 정의가 부족한 상태 그대로 널리 퍼져 있다는 것이 문제

보수에서 미는 과세 최소화는 미국의 전통적인 가치가 아님

다른 나라에 대한 군사적 공격도, 사람을 고문하는 것도 미국의 전통적인 가치가 아님

 

반면에 진보주의자들은 변화를 밀고 나가며 전통적인 가치에 반대해야함

하지만 공동의 부를 위해 세금을 부과하는 것과

공공의 기반 시설을 건설하고 유지할 책음을 함께 지는 것은 미국의 전통적인 가치임

 

보수주의자들은 쉬지 않고 가정의 가치에 대해 이야기 함

가정에서는 이것을 중시하고 가정에서는 저것을 중시한다는 식

지구온난화나 핵무장, 사회적 격차와 같은 문제에 직면한 정치인들이 대체 왜 가정의 가치를 끝없이 말하고 있을까?

 


아기가 한밤중에 울 때 안아올리는가?

 

보수적인 정책은 범죄자에게 더 엄격한 경향이 있음

진보적인 정책은 사회적 약자에게 더 친절한 경향이 있음

 

그러나 무엇보다도 보수적/진보적 도덕적 사고가 정책과 연결될 때 이의 세부 사항은 일반적인 '엄격한' 방식이나 '자애로운' 방식의 단순한 구분이 불가능함. 이 두가지는 고도로 복합적.

보수주의 세계관과 진보주의 세계관을 지나치게 단순화하지 않으려면 이 점을 명심할것


엄격한 아버지가 바라는 세상: 도덕적 강인함과 자기 절제, 사익 추구

 

 

엄격한 아버지 모형 (보수적인 가정 모형)

  • 아버지는 가정의 수장
  • 그의 권위는 합법적, 이 권위에 도전은 허락되지 않음
  • 도덕적 권위가 필요한 이유는 세상이 위험한 곳이기 때문에 아버지의 임무는 악에 대항해 가족을 보호하는 것
  • 고전적인 선악 이분법을 유지, 세계는 '선한 사람들'과 '악한 사람들'로 나뉨
  • 어머니는 아버지의 임무를 수행할 수 없음. 여성을 덜 강하다고 보기 때문
  • 어머니의 임무는 남편이 자신의 권위를 유지하도록 지원하는 것
  • 세상은 애초부터 경쟁적
  • 세상의 경쟁에서 성공하여 자신의 가족을 보살필 역햘을 보유하는 것이 아버지의 책임
  • 아버지 또한 자녀들에게 다른 사람들과 경쟁하는 방법을 가르쳐야함
  • 사람들의 믿음과 행위, 신념은 옳든지 그르든지 둘 중 하나
  • 아버지는 가장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옳고 그름을 자녀들에게 가르침
  • 가르치는 방식은 위계적
  • 아버지는 엄격한 규칙을 정하고 절대적 복종을 요구
  • 가정의 합법적이자 도덕적 권위인 아버지에 대한 순종을 자녀들의 도덕적 행위로 여김
  • 순종은 하나의 가치 그 자체이고 순종에 따른 댓가를 상으로서 지불하여 유지
  • 벌이 절대적으로 중요
  • 벌은 자녀들이 절제와 강인함을 계발할 유일한 길
  • 자녀들을 벌하는 것은 부모의 도덕적 의무
  • 자녀들은 악하게 태어나기 때문에 선하게 되는 법을 벌을 통해서만 배움. 자녀들이 태어날 때에는 절제력이 없다는 의미
  • '방종은 옳지 않고 자기 절제는 옳음'이라는 개념을 부모가 자녀들에게 좋은 행위에는 상을 주고 나쁜 행위에는 벌을 줌으로써 가르쳐야함
  • 하지만 벌이 더 중요한 개념
  • 자녀들이 강인함과 자기 절제를 배우는 경로가 벌
  • 좋은 행위에는 상, 나쁜 행위에는 벌. 하지만 벌이 더 중요.
  • 하지만 벌이 사랑보다 중요하다는 말이 아님. 벌은 사랑의 결핍이 아니라 '엄한 사랑'
  • '벌을 받는 네가 아픈 것보다 너를 벌하는 내가 더 아프다' 말이 여기서 나옴
  • 자녀들을 벌하지 않는 부모, 즉 자녀들에게 잘못된 행위가 고통스러운 결과를 초래한다는 사실을 가르치는 데 실패한 부모는 비도덕적이고 무책임하다고 여겨짐
  • 벌을 충분히 받음으로서, 사람은 스스로를 통제 할 수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함
  • 자기 절제력이 충분하면 아버지를 대신하여 자기자신이 자기자신에 대한 도덕적 권위가 됨
  • 이때부터 사람은 사익을 추구할 수 있으며 타인에게 의존하기보다 세계에서 성공적으로 경쟁할 수 있음
  • 심리학적으로 말하면, 자기 절제의 개념은 선악 이분법의 존재를 필요로 함
  • 자기 절제를 기른 사람들은 자신의 고유한 내적 악을 극복할 수 있음
  • 외부의 악과는 전투를 통해 싸우고, 내부의 악과는 자기 절제를 통해 싸움

사회에 관련된 요소 / 미치는 영향

 

  • 배경이 무엇이든지 충분한 도덕적 강인함과 자기 절제를 쌓는다면 성공할 수 있고 믿음. '자수성가'의 개념.
  • 사회적/경제적 성공은 도덕적으로 강인하다는 증거 
  • 성공하지 못하는 사람은 도덕적으로 강인하지 못하고 자기 절제가 안된다는 뜻
  • 즉, 도덕적으로 약한 사람은 빈곤을 겪어도 마땅한 나쁜 사람임
  • 가난한 사람을 돕는 것은 그들이 강인하게 될 기회를 빼앗을 것을 의미  
  • 그들의 삶을 평안하게 해주는 것은 그들을 망치는 일
  • 보수주의자들은 누가 사회복지 혜택을 받는지의 여부에 관심이 없는게 아님
  • 그냥 일반적으로 복지 개념에 반대함
  • 복지 = 정부의 방종 = 시민들을 더 약하고 의존적으로 만드는 비도덕적인 정책임
  • 그래서 '공상적 박애주의자들'은 좆나게 나쁜 짓을 좆나 많이 하는 것으로 생각함
  • 복지는 상벌 제도를 망가뜨림
  • 사회를 운영하고 국가를 통치하는 유일한 도덕적 방식은 사회적으로 경제적 경쟁의식을 계속 장려하는 것
  • 도덕적인 사회 = 가능한한 최대한의 경쟁을 필요로하는 사회
  • 절제된 사람들에게는 그에 상당한 상을 주고 약한 사람들에게는 혹독한 타격을 가하는 제도가 제대로 작동해야함
  • 이것이 보수적인 과세 의견에도 동기를 부여
  • 부자들에대한 높은 세금은 올바른 일을 행한 사람들, 즉 자기 절제를 쌓아 성공한 사람들에 대한 비도덕적인 벌임
  • 부유하여 사회적으로 영향력있는 계층은 자신의 부를 지키고 싶어 낮은 과세를 선호한다고 생각하지만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님
  • 보수주의자들이 부자들에 대한 높은 세금에 반대하는 이유는 세금을 비도덕적인 정책이라고 보기 때문
  • 세금은 선한 사람들에게 내리는 벌
  • 세금은 부유한 보수주의자들 뿐 아니라 가난한 보수주의자들이 보기에도 도덕적으로 타당하지 않음

 


보수적인 세계를 지탱하는 핵심어 1: 최강자의 생존

 

 

사회적 다윈주의 = 경쟁 덕택에 사회는 완전한 잠재력을 발휘한다

 

*사회적 다윈주의는 착각에 지나지 않는다. 찰스 다윈의 생각과 저작에 대한 곡해.

다윈은 강한 사람들이 살아남고 사회가 약한 사람들을 걸러낼 것이라는 약육강식의 사회에 대한 말을 한 적이 없음

 

사회적 다윈주의는 사회가 자연환경처럼 작동한다고 가정함

하지만 인간 사회는 '자연환경'과는 다름. 인간 사회는 사람들이 만들어감

이 두 가지를 완전히 동일시하는 것은 문제가 있음

우리가 사는 사회가 오랜 세월동안 자원, 규범, 법 등에 대한 인간의 의사 결정을 통해 형성되었다는 사실을 은폐함

 

다윈이 자연에 대해 내렸던 결론을 곡해함

다윈은 '최강자의 생존'이 아니라 '최적자의 생존'을 이야기 했음

강한 동물이 살아남는다는 말을 하지 않음

살아남는 동물은 주어진 생태적 환경에 가장 잘 어울리는 동물 (쥐/바퀴벌레)

강한자가 죽고 약한자가 살아남는 환경도 매우 흔함

이것이 다윈이 말하는 '적자생존'의 의미

예를들어 숲에서 살아남으려면 강하기보다는 좀더 녹색이여야함

 

하지만 다윈이 영국으로 돌아와 자신의 발견을 이야기했을때 영국 교회의 구성원들은 그의 생각을 엄격한 아버지 가정의 가치에 따라 해석함. 이것이 사회적 다윈주의.

 

그들은 자신의 도덕이론을 뒷받침하는 과학적 근거로서 다윈의 발견을 이용함.

다윈은 이러한 곡해에 저항함. 그는 자연스러운 '사회적 선택'이라는 개념에 반대함. 

 


보수적인 세계를 지탱하는 핵심어 2: 자유 시장

 

사회적 다윈주의가 '자유 시장' 개념에 쉽게 이용됨

'가장 강한 자'가 경제적으로 살아남도록 정부의 개입을 최소화한 최대로 경쟁적인 시장

 

사실 '자유 시장'은 존재할 수 없음. 모든 시장은 누군가의 통제를 받음.

모든 시장에는 규칙과 규정이 있음.

이러한 규정은 어떤 사람들에게는 유리하고 다른 어떤 사람들에게는 불리함

 

그럼에도 존재하는 '자연스럽게 자유로운 힘'이라는 착각은 대체 어디서?

애덤 스미스는 "만일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이익을 쫓고 경제적 평안을 최대화한다면 모든 사람들의 평안이 보이지 않는 손(시장 경제에 내재하는 자연스러운 조정력)을 통해서 최대화될 것이다

 

이는 보수주의의 신조로 하나의 도덕적 서사가 됨.

아무런 제약이 없는 매우 경쟁적인 시장에서 자신의 사익을 최대화하는 것이 도덕적이라는 것

하지만 시장의 규칙은 사람이 만들었고 계속 유지함

 

진보주의자가 논의해야할 사실

1. '자유 시장'은 신화에 불과하다.

2. 시장 규칙은 누군가가 만들었고 바꿀 수도 있다.

3. 이 시장 규칙이 어떤 사람들에게는 유리하고 다른 어떤 사람들에게는 불리하다

* '자유 시장'이라는 은유는 존재할 수 없다라는 것부터 시작해야함

 


자애로운 부모가 바라는 세상: 감정이입과 자애로움, 개인적 책임과 사회적 책임

 

자애로운 부모는...

 

1. 타인과의 협동을 경쟁보다 더 중요하게 여김

2. 타인과의 감정이입을 하라고 가르침

3. 타인의 눈을 통해 세계를 보는 역량을 기르라고 가르침

4. 자신뿐만 아니라 자기 주변의 공동체에 대한 책임도 감당하라고 가르침

5. 자녀들에게 감정이입을 가르치기 위해, 부모는 먼저 모범을 보이고 그들에게 깊은 감정이입을 함

6. 부모는 열린 마음과 다정한 어조로 말을 건냄

7. 위계적 의사소통 대신에 열린의사 소통에 초점을 맞춤

8. 자녀들은 마음속의 말을 하고, 자신의 고유한 생각을 계발하라는 격려를 받으며, 자녀들과 부모는 서로를 존중함

*엄격한 아버지 모형에서는 자녀들이 부모에게 존경을 표하는 것을 기대하지만, 그 역은 성립하지 않음

9. 부모가 가정의 권위라는 것은 여전한 사실이고, 결정권을 부모에게 있으나 결정은 자녀들과 논의해서 내림

10. 규칙을 정하면서 왜 어떤 결정을 내리는가에 대해 대화를 하며 책임의 개념도 함께 전달함

11. 자녀들은 부모에게 느끼는 사랑과 존경을 통해 부모의 권위를 존중하는 방법을 배움

12. 자녀들이 부모에게 자부심과 행복감을 안겨드리고 싶어함

13. 자신의 평안을 지켜주는 부모를 신뢰하고 존경함

14. 자녀들은 개인적 전문성을 위해 노력하라는 가르침을 받습니다

15. 부모는 자녀들이 꿈을 쫓도록 그들에게 권한을 위임함

16. 자녀들은 세계 내에서 스스로 성공하기 위해 노력함

17. 이때 성공은 '타인들보다 더 우월한 성공'이나 '타인들에 대한 성공'으로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잠재력을 다 발휘한다는 것으로 이해

18. 개인의 성공은 다른 누군가를 돕는다든지 어떤 종류의 물질적 보상도 바라지 않은 채 한 집단을 위해 책임을 감당한다는 것을 의미할 수 있음

*하지만 엄격한 아버지 모형과 자애로운 부모 모형의 차이가 이기주의 vs 이타주의는 아님

 

엄격한 아버지 모형은 타인의 이익보다 더 많은 자기 이익의 추구를 도덕적 행위로 보고 이것이 친사회적 행위로 간주됨

만일 모든 사람들이 자기 자신의 평안을 추구한다면 모든 사람들의 평안이 극대화된다는 전제 아래에서 이 모형이 작동하기 때문.

자신을 세심하게 보살피는 것 = 사회적으로 책임 있는 행동

이렇게 생각하는 이유 1. 어떤 사람도 당신을 보살피지 않을 것

이렇게 생각하는 이유 2.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보살필 수 있을 정도로 강해지는 데 도움이 되는 체계 확대

보수의 결론: 자신을 보살피는 것이 타인을 돌보는 최선의 길

 

진보주의에서의 개인적 책임 = 사회적 책임을 위한 토대

보수주의에서의 개인적 책임 = 타인으로부터 최대한 독립적이 되는 수단

 

자애로운 부모 모형에서 완전히 이타적이 되도록 자녀를 양육하지 않음

자신을 잘 보살필 때에만 타인을 보살필 수 있기 때문

 

자녀 자신의 목표와 자기 성취를 위해 노력하는 것

행복하고 건강하게 되는 것

자기 보살핌의 이러한 모든 양상은 타인을 보살필 수 있도록 해줌

이것은 이타주의 개념과는 아주 다름

이타주의는 어떤 경우에든 자기 자신의 필요와 소망보다 타인의 필요에 우선순위를 둠

 

자녀들이 어떤 엄격한 규칙이나 도덕적 권위의 간섭없이 자신이 좋아하는 것은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자유방임' 방식의 양육을 받는다는 보수주의자들의 근본적인 오해는 착각

사실 이것은 정반대임

자녀들이 개인적 책임과 사회적 책임을 감당하도록 양육하는 데에는 그들에게 엄청난 노력을 쏟아붓고 그들의 삶에 개입하며, 그들을 위한 바람직한 도덕적 행위의 모형을 끊임없이 만들어내야함

 

보수주의자들은 자애로운 양육을 방종적인 양육이나 자유방임 양육이라고 이해함

 

방종적인 양육과 자유방임 양육에서는 자녀들에게 자신에 대한 책임과 타인에 대한 책임을 감당하도록 요구하지 않음

보수주의자들이 이 차이를 인식하지 못하는 이유는 이 중 어떤 모형도 엄격한 도덕적 권위나 절대적 옳고 그름, 벌, 순종에 근거하지 않기 때문

 

자애로운 부모 모형에도 내재적인 '옮고 그름'의 개념이 있음.

하지만 이 개념은 덜 정교함

'도덕적' 행위와 '비도덕적' 행위는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타인들과 상호 작용하는 방식에서 나타남

타인에게 해를 끼치거나 타인들이 자신에게 해를 끼치도록 허용하는 것은 잘못임

사람들을 이해하고, 사람들의 인품을 알아보고, 사람들의 개인적 필요를 인식하고, 사람들을 보살피는 것은 옳음

 

다른 사람들의 입장에 서서 그들의 필요와 고통을 이해할 수 있어야함

자애로운 부모 모형에는 명확하게 정의한 '옳은' 행동과 '그른'행동의 모음이 없음

또한 도덕적 행위와 비도독적 행위가 세계를 '선'과 '악'의 범주로 나누는 구분에 뿌리박고 있지 않음

-> 선과 악의 구분이 확실할 경우 맥락이 무엇이든 관계없이 어떤 행동을 하면 당신은 선하게 되고 다른 어떤 행동을 하면 악하게 됨

 

사람을 판단하기보다 이해하려고 노력 < 이 둘은 매우 다르게 작동함

다른 사람을 이해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적이라면 자신의 도덕 체계에만 있는 가치에 근거하여 세계를 옳고 그름으로 나누는 체계를 유지할 수 없음

사실 이러한 구분은 상당히 문제가 있음

이 구분으로 인해 사람들은 자신의 가치를 다른 사람들에게 강요하기 쉬워짐

보수적 개념 진보적 개념
사람을 판단함 (judge) 사람을 이해하려고 노력
너그러움은 나약함의 징표 너그러움은 강인함의 징표
총기 소지는 당연
-> 세계에는 위험한 악이 있음
-> 악에 대항해 가족을 지키려면, 당신은 악한 사람들을 총으로 쏴야함
-> 때로는 '악에는 악한 도구로' 싸워야만 하기 떄문
총기 정책은 해악으로부터의 보호 개념
-> 소비자 보호 정책 (심각하고 장기적인 건강 문제를 초래하는 독성 물질을 함유한 음식을 먹어야 하는 상황으로부터 시민들을 보호)
-> 환경보호 정책 (오염된 공기나 오염된 물을 마셔야 하는 상황으로부터 모두를 보호)
성교육은 성행위를 부추기는 것 성교육은 계획하지 않은 임식과 성병의 피해로부터 보호하는 것
법을 위반하는 사람들은 본성적으로 비도덕적인 나쁜 사람들
(직접적 인과관계)
범죄가 서로 별개이면서도 상관관계를 지닌 수많은 사회적 원인의 결과물
(유기적 인과관계)
비도덕성이 사회 전역으로 퍼져나가지 않도록 방지
- 가두어 격리
범죄자들을 사회로부터 제거해야함
범죄의 원인을 제거해야함 (예방적인 사회 정책)
- 빈곤, 성차별, 교육 부재, 건강관리 결여 등
(사람들에게 삶의 기회를 주고 그들을 절망과 사회적 공격성으로부터 보호하는 정책)
핵심가치: 자기 의존과 사익 핵심가치: 공동의 이익과 사회적 책임

 

 

동성결혼에 대한 보수적인 입장

- 동성 결혼 가정 개념이 자신의 가정을 운영하는 가치 체계를 위협하기때문

- 가정에 아버지가 둘일 수 있다는 발상이나, 아버지가 하나도 없을 수 있다는 발상이 젠더 기반의 권위 체제를 위협함

 

사람들을 있는 모습 그대로 수용하고 개인적 성취를 위해 노력하도록 허가

서로 다른 종교, 서로 다른 젠더 정체성, 서로 다른 문화적 규범을 환영하는 이유는 이 차이를 진보적인 가치 체계에 대한 위협으로 보지 않기 때문

우리와 다른 사람들을 용인하지 않는 자세가 바로 진보적인 가치체계에 대한 위협

이러한 행위는 진보적인 가치 체계의 핵심 - 감정이입과 자애로운 양육, 사회적 책임 - 을 위반하기 때문

 

진보적인 관용이 끝나는 곳은 다른 사람에게 해를 끼치지 시작하는 곳

다른 사람들을 해로부터 보호하는 것은 자애로운 부모 가정 모형의 중요한 성분

 

미국의 사법제도가 오늘날의 모습과 같이 징벌적인 것은 아님

미국의 사법제도는 보수주의자들의 영향을 받아 변화했음

 

사회복지는 감정이입과 역량 강화 개념에 근거함

어떤 사회든 사회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취약한 사람들이 있음

다양한 이유로 자신을 보살필 역량이 없는 사람들이 있음

(신체적인 부상이나 정신적인 상처로 고통받는 사람들이나 장애를 가지고 태어난 사람들)

태어날때부터 사회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아주 어려운 처지임

 

자애로운 부모 모형에는 인간이 최소한 어떤 처우를 받아야 하는가에 대한 수용 가능한 기준이 있음 (인권)

사회의 모든 시민은 인간으로서의 존엄의 최소 기준에 맞는 삶을 살도록 지원받아야 함

그리고 이것을 추진하는 것이 정부의 도덕적 의무

 

 

 


진보적인 세계를 지탱하는 핵심어: 공동 재산

 

시민들이 서로 책임을 지고 서로를 보살펴야 한다는 주장은 결코 새로운 것이 아님

프랭클린 루즈벨트 (Franklin D. Roosevelt)는 미국의 역사적 원칙인 '공동 재산 원칙'을 되살려냄

 

세금으로 개발한것들: 인터넷, 위성통신 체계, 전기 기반 시설, 은행의 붕괴 막기, 주식시장의 정직성을 보장하는 증권거래 규제제도, 사법제도의 운영

 

돈을 벌면 벌수록 세금으로 구축한 기반 시설을 더 많이 사용하게 됨.

광고도 더 많이하고, 더 많은 물품을 수송하며, 더 많은 계약을 하고, 더 많은 융자를 받는 등의 방식으로.

거대한 기업체를 운영하여 다른 사람들보다 이 기반 시설을 더 많이 사용한다면, 이 기반 시설을 유지하는 데 세금으로 공정한 몫을 내야함

 

하지만 미국의 많은 기업인들은 타인의 도움 없이 혼자 힘으로 성공했다는 확고한 믿음을 지니고 있음.

자신을 '자수성가한' 기업가라고 믿음. 이는 '공동 재산' 발상과 대립.

 

 

많은 사람들이 살아가면서 일상적으로 공동 재산에 의존한다는 사실을 인식조차 하지 못함.

이는 엄격한 아버지 모형의 본성 때문

이상적인 엄격한 아버지는 이 세계에서 [혼자힘으로] 성공하는 아버지임. 이 모형의 핵심 가치는 공동의 이익과 사회적 책임이 아니라, 자기 의존과 사익

 

이상적인 엄격한 아버지는 사회가 자신을 태어난 그 순간부터 도왔다는 사실과, 자신의 모든 노력과 성공이 공동체가 모든 사람들을 위해 구축하여 계속 유지해온 것들에 근거한다는 사실을 하나도 인정하지 않음.

이는 곧 개인의 성공이 도덕적 강인함과 자기 절제의 산물이 아니라는 것과, 세계가 필연적으로 경쟁적이지는 않다는 것을 의미하기때문.

 


가정 양육 모형이 정치적 도덕관을 결정한다

 

남편은 자애로운 부모 세계관을 지지하지만, 아내는 엄격한 아버지 모형을 신봉하는 건 흔한 일.

헤어랄 수 없이 많은 결혼이 파국을 맞는 이유는 배우자들이 서로 다른 도덕적 신념 체계를 지니고 있어서, 가정을 운영하고 자녀를 양육하는 최선의 방법에 대해 의견의 일치에 도달할 수 없기 때문.

 

이 두 모형은 우리가 세계를 이해하고 판단하며 범주화하는 데 도움이 됨

 

실천하지는 못할지 언정 사람들은 자동적으로 일상생활에서 이상적이고 전형적인 두 가지모형에 의지함. 이것이 바로 마음이 작동하는 방식. 이상화된 인지 모형은 우리의 일상 인지에서 아주 중요함.

 

사람들은 보통 객관적인 도덕성이 하나도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으려함.

그들은 단지 '옳음'과 '그름'의 한 유형만 있다고 가정함.

미국 정치의 핵심에 두 개의 도덕적인 세계관이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함.

 


사회적 지배 vs 사회적 감정이입

 

거울뉴런: 1991년에 파르마 대학의 비토리오 갈레세(Vittorio Gallese)와 신경과학자들이 발견한 뉴런. 

우리가 특정행동을 할때나, 같은 특정행동을 하는 사람을 볼때 정확히 동일한 뉴런이 점화됨.

마치 거울처럼 행동하기 때문에 '거울뉴런'이라 불림.

어떤행동을 직접 수행할때 뉴런의 활성화 수준은 딴사람이 하는 걸 보는것보다 더 높음

 

감정이입은 우리의 의식적인 결정이 아님

우리의 뇌가 타인에게서 목격하는 감정을 자동으로 복사함 

거울뉴런은 우리 뇌에서 자동으로 활성화됨

우리는 이것을 통제할 수 없음

타인의 표정을 보고 감정을 모방함으로써 감정을 이해함

 

왜 우리중 어떤 사람이 다른 사람보다 더 높은 수준의 감정이입을 경험할까?

가설중 하나는 뇌에서 거울뉴런과 감정뉴런 사이의 시냅스 연결이 강할수록, 사람은 그만큼 더 많은 감정이입을 경험함

즉 자애로운 양육과 감정이입적인 대우를 많이 받으면 받을수록 공감능력이 뛰어나짐 

 

사회적 감정이입은 사회적 지배보다 인간에게 더 자연스러운가?

 

어느쪽도 우선시되지 않으며 둘다 선천적으로 주어짐

어느쪽이 우리의 삶을 지배할건지는 우리 삶의 초기 경험에서 나옴

어느쪽 모형을 더 많이 경험했냐에 따라서 그쪽 개념과 친밀해짐

 

 


 

우리는 하나의 가정 양육 모형에서만 성장하지 않는다

 

엄격한 아버지 가정에서 자라도 180도 회전하여 자애로운 부모 세계관의 측면에서 생각할 수 있음

친구집이나 다른곳(영화 등)에서 자애로운 부모 모형에 노출될 수 있음

 

우리가 다른 사람들과의 상호작용에 정지적으로 사용하는 사고방식이 보통 우리가 정치에 적용하는 모형일 것.

우리가 이해할 수 있으나 규칙적인 행위의 근거로 삼지 않는 다른 한 모형은 마음속에서 던 현저함


이중개념 소유자들: 자애로운 보수주의자와 엄격한 진보주의자

 

미국인의 1/3이 일상적 삶에서 규칙적으로 두 모형을 사용함

(예 경영자 지위에 여성이 자녀양육에서는 자애로운 모형을 실행하면서 직업적인 면에선 엄격한 모형에 의지)

이중개념 소유자들은 정치에 대해 사유할때 둘 중 한 도덕체계에 의지할 수 있음

이들은 둘 중 한 세계관을 정치에 (어느정도) 열린 마음으로 적용

이들이 어떤 가치 체계를 사용하는가는 대체로 공적 담화를 지배하는 언어에 의존

 

진보주의자들은 정치적 쟁점을 논의할 떄 자애로운 도덕적 세계관을 사용해야 함.

하지만 많은 진보주의자들이 이 메카니즘을 이해하거나 아주 진지하게 수용하는 것은 아님

반면에 보수주의자들은 도덕적 의사소통의 중요성을 더 잘 의식함

보수주의자들은 지난 30년, 정확히는 37년의 세월에 걸쳐 능숙하게 도덕적 의사소통을 해왔음

 

1980년 로널드 레이건(Ronald Reagan)과 지미 카터(Jimmy Cater)의 선거 대결은 보수적인 공적 담화의 역사에서 획기적인 이정표가 됨.

 


블루칼라가 보수를 지지하는 이유

 

선거운동을 위해 레이건은 주요 전략가로 리처드 워슬린(Richard Wirthlin)라는 탁월한 여론조사 전문가를 고용했음

 

버클리대 경제학과 학생 시절에 워슬린은 사람들이 어떻게 의사 결정을 하는가에 대한 존나 잘못된 가정을 배웠음

오늘날까지도 여론조사 전문가들이 사용하는 이 가정은, 살마들이 후보자가 정치적 쟁점에 대해 보여주는 입장의 세부 사항에 근거하여 후보자에게 투표한다는 것.

 

사람들은 레이건의 입장을 존나 싫어함

근데 여론조사 결과 사람들은 레이건을 뽑으려 했음

워슬린 충공깽

처음엔 왜그런지 몰랐음. 하지만 분석해보니 새로운 사실을 발견함.

사람들은 레이건의 입장이 아니라 그가 말하는 가치를 좋아했음

레이건은 공개적으로 자신의 도덕적 관점을 밝혔음

사람들은 이를 매우 좋아했음

그의 가치에 동질감을 느꼈음

사람들은 레이건이 진실하다고 믿을 만하다고 느꼈음 

그는 가치와 신뢰, 진정성, 정체성을 토대로 선거운동을 했음

그리고 그는 자신의 가치를 잘 보여주는 일관된 정치적 태도로 얘기했음

그 이후로 보수주의자들은 이 선거운동 원칙에 매달림

 

집에서는 엄격한 아버지이지만 노동조합에서는 자애로운 가치를 따라 살아가는 블루 칼라 (레이건 데모크랫)의 표를 얻기 위해 가정생활과 엄격한 아버지 가치의 측면에서 정치에 대해 이야기함.

"당신도 알다시피, 만일 당신 가정의 예산이 떨어져간다면, 당신은 소비를 멈춰야합니다. 국가 예산도 마찬가지입니다. 바로 이러한 이유에서 우리는 사회보장 프로그램을 제거해야 합니다."

 

가정에서 엄격한 가치 체계에 따라 사는 사람은 이 체계의 원리를 통해 자녀를 기르고, 일반적으로 엄격한 도덕성에 동질감을 느낌. 자신의 경제적 이익과는 상관이 없음.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취약한 수많은 사람들이 보수적으로 투표함

가난한 사람들 아픈 사람들 교육을 거의 받지 못한 사람들

 


정치적 중도는 없다: 이중개념 소유자를 설득하라

 

정치적 중도는 은유에 불가하다.

극우와 극좌로 이어지는 선이 있다고 가정. 그 중앙을 나타내는 은유이다.

하지만 그런 선은 존재하지 않는다.

 

이 은유적 사상은 이상한 오해를 불러일으킨다.

좌파 정치인이 지지 기반의 표보다 더 많은 표를 얻고자 한다면 좀 더 오른쪽으로 이동해아여 중도층을 잡아야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불행하게도 유권자 집단에 대해 생각하는 좋은 방법이 아니다.

그리고 미국의 보수주의자들은 이 점을 명확히 파악하고 있다.

그들은 표를 얻기 위해 결코 왼쪽으로 이동하지 않는다.

그들은 중간에 있는 사람들이 부분적으로 보수적인 세계관을 지지하는 이중개념적인 사람들이라는 사실을 이해하고 있다.

 

보수주의자들은 공약이나 계획에 초점을 두지 않는다.

어떠한 정치적 쟁점이라도 철저하게 그들의 도덕적 세계관의 관점에서 이야기한다.

이것은 유권자들에게 직관적으로 다가온다.

이렇게 이중개념소유자들의 보수적인 세계관을 강력하게 활성화시킨다.

 

미국의 진보주의자들은 강한 도덕적 입장을 유지하지 못하고 헤맨다.

버락 오바마가 2008년 선거에서 도덕적 프레임 형성을 탁월하게 잘했다.

하지만 민주당원들은 자신의 도덕적 세계관을 잘 포장하지 못했다.

왜인지 모르겠지만 그들은 쟁점을 토의할때 보수적인 언어와 발상을 사용한다.

이렇게 민주당원들이 사람들의 마음속에서 보수적인 세계관을 불러내고 강화한다.

이렇게 자신의 이야기에 보수적인 가치를 병합하면 널리 전파되는 것은 보수적인 가치뿐이다.

자신들도 모르는 사이에 보수주의자들을 도와주고 있는것

 

사람들은 사익이 아니라 가치에 투표하기 때문

 


유권자들은 과연 합리적인가

 

미국의 대학에서는 정치제도와 법제도 같은 미국의 이상이 계몽주의에 근거한다고 계속해서 배움

계몽주의의 핵심적인 개념은 합리주의

 

합리주의
모든 인간이 다 합리적인 존재이다
우리를 다른 종과 구별해주는 것은 바로 우리의 합리성이다

 

인지과학 연구는 이 가정이 구시대적 발상이라고 증명함

사고가 대부분 무의식적

사고는 은유와 같은 심적 구조에 의존

사람들이 자신의 문화적인 경험과 개인적인 경험을 통해 마음속 틀에 의존해 서로 다르게 사고함

 

합리주의는 뻥이자 사기다

 


'사실'보다 강한 '프레임'의 힘

 

정치적 합리주의는 사람들이 무엇이 자신에게 최선의 이익이 되는지를 합리적으로 결정할 것이며, 자신의 정치적 의사 결정의 근거가 무엇인지를 확실하게 얘기할 수 있다고 가정함

 

합리주의 원칙에 의지하는 정치적 소통은 사람들이 사실에 토대를 두고 자신의 정치적 결정을 내린다고 가정함

 

물론 이거 다 망상일 뿐

 

미국의 진보주의자들이 이러한 망상을 가지고 있음

 

보수주의자들은 도덕성과 가치에 대해 많은 얘기를 함

진보주의자들은 사실과 정치의 세부사항에 대해 얘기 함

 

사실은 그 자체만으로는 아무 의미가 없음

사실은 프레임에 결함 되었을때에만 의미를 갖게됨

 

상대편이 사용하는 프레임을 사람들의 마음속에서 절대로 불러내면 안됨

일단 마음속에서 어떤 프레임이 활성화되면, 이 프레임과 일치하지 않는 사실이 먼저 무시당함

 

프레임과 일치하지 않는 사실은 해당 프레임을 강화시키는 효과까지 있음 (확증편향?)

 

 


프레임을 강화하여 마음 움직이기

 

2006년 1월 뉴욕타임즈 실험

공화당원 / 민주당원 30명 성인에게 조지 부시와 존 케리의 말을 들려줌

부시와 케리 둘다 거짓말을 했음

실험 참가자들은 상대 진영 후보가 거짓말하고 있다는 사실을 즉각 알아차렸지만, 본인들의 후보가 거짓말한다는 사실은 의식조차 하지 못함

 

프레임은 우리의 세계 지식을 구조화하고 정보로 의미를 구성하는 인지적 형상

세계에 대한 우리의 '상식적' 이해와 일치하지 않는 사실은 깊숙이 자리 잡은 우리의 프레임과 충돌함

 

프레임의 사용을 완전히 피하고 세계를 보는 더 합리적인 방식은 없음

우리는 프레임 밖에서 사물을 이해할 수 없고, 프레임 없이는 언어를 이해할 수 없음

 

언어를 처리하기 위해 우리는 자동으로 프레임을 활성화함

은유, 즉 프레임은 반복을 통해 강화됨

 

어떤 프레임이 더 강화될수록 그만큼 더 많이 상식의 일부가 됨

그리고 그 상식적인 프레임과 들어맞지 않는 사실은 보통 무시당할 것

 

우리가 세계에 대해 사고하는 방식은 변화하지 않음

개념의 변화는 대안적 프레임의 활성화와 강화를 통해 일어남

 

사람들은 사실 완전히 반대의 방향으로 해석하는 프레임을 통해 사고할 수 있음

우리의 뇌에 완전히 서로 충돌하는 프레임들이 있어도, 다양한 프레임을 통해 자연스럽게 사고할 수 있음

하지만 충돌하는 두 프레임을 동시에 활성화할 수는 없음

 


상충하는 프레임은 동시에 활성화할 수 없다

 

한 프레임이 활성화되면 대립하는 프레임은 차단당함. 이를 '상호억제'라고 함

착시현상과 같이 한쪽으로 보게되면 한쪽은 안보이게 됨

 

 

할머니, 아가씨의 두 프레임 사이를 빠르게 왔다갔다 할 수 있으나 결코 이 두개를 동시에 볼 수 없음

첫 번째 해석을 '차단'하고 나머지 한쪽을 활성화하기위해 에너지 흐름의 방향을 다시 정할 수 있음

 

 

 

개를 본적도 없고 개에 대해 들어본적도 없는 사람은 개에 대한 시각 프레임이 없고, 이 그림에서 개를 인지할 수 없음

우리는 프레임을 사용하지 않고는 생각조차 할 수 없음

 

어떤 사실의 마음속에서 이미 활동하는 어떤 프레임과 어울린다거나 우리가 상식으로 지각하는 것의 일부라면, 우리는 이 사실을 쉽게 이해함

만약 어떤 사실이 이미 활성화 중인 어떤 프레임과도 플어맞지 않고 우리 상식의 일부가 아니라면, 우리는 이 사실을 쉽게 이해하지 못함

 

서로 엇갈리는 여러 프레임을 개발했다면, 한 프레임에서 다른 한 프레임으로 갈아탈 수 있으며, 첫 프레임을 통해서는 부적합해 보이던 사실이 갈아탄 프레임에서는 아주 유의미하게 될 수 있음

 


'자신의 도덕적 프레임'으로 대화하기: 진보주의의 과제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세요!"라는 과제는 수행불가능함

 

무엇을 생각하지 않아야 하는지 파악하기 위해서는, 그것이 무엇인지 먼저 생각해야하기 때문.

 

어떤 개념을 부정한다는 것은 그 개념을 활성화한다는 것을 의미

 

부정되는 개념은 학습자의 마음속에서 강화됨. 어떤 프레임을 활성화하면 그 프레임이 강화되기 떄문!

> NO라고 하면 더 하고싶어지는 이유

 

끊임없는 언어 반복을 통해 강화되는 프레임은 상식이 됨

그 프레임의 타당성에 더 이상 의문을 제기하지 않으며 그 프레임을 그냥 객관적으로 옳고 실재적이라고 수용함

 

이러한 일은 무의식적으로 일어남

 

사실이 우리가 주어진 어느 시점에 사용하고 있는 프레임과 들어맞지 않으면, 우리는 이 사실을 무시하게 됨

 

미국의 진보주의자들은 자신의 세계관을 통해 선제적으로 쟁점의 프레임을 짜는데 많이 뒤처져 있음

진보주의자들은 보수주의자들이 사용하는 프레임을 자주 부정함 (언급)

보수적인 개념에 반대하는 주장을 펼치는데 계속 사로잡혀 있음

 

진보주의자들은 자기 입장의 도덕적 토대를 이해하고 그러한 토대를 분명하게 분명하게 전달하는데 보수주의자들만큼 관심이 없음

그들은 팩트가 그들을 자유롭게 하리라 믿음

하지만 이 믿음은 좋은 결과를 내지 못함

 

사실 자체에는 어떤 내재적인 도덕성이 없음

사실 자체는 무엇이 옳은지 그른지, 무엇이 선한지 악한지를 말해주지 않음

프레임이 하는 일이 이거임

 

진보는 쟁점에 자신의 도덕적 프레임을 넣는 일에 더 많은 초점을 둬야하고, 팩트를 나열하는 일은 정말로 이제 제발좀 그만

 

 


 

국가의 강탈인가, 공동 재산의 축적인가: 세금 인상

 

엄격한 아버지가 보는 세금, "세금 구제 프레임" 자애로운 아버지가 보는 세금, "공동 재산 프레임"
- 세금은 은유적으로 '장애물', 나쁜 것
- 과세는 사람들의 자유를 제한하는 것
- 세금 인상은 시민들에게 부담을 주고 해를 끼침
- 세금 인하는 시민들의 부담을 덜어줌
- 경제적으로 성공한 사람들이 주로 세금으로 지원한 공적 기반 시설 덕택에 성공을 거뒀다는 사실은 숨김
- 공동 재산의 관점
- 개인의 성공과 자유, 행복이 우리 모두가 함께 구축했고 현재도 유지하고 있는 공적인 기반 시설에 의존함
- 돈을 많이 범 = 이 기반 시설을 더 많이 이용
- 세금을 감당하는 것은 정부가 우리에게 이미 투자했던 것을 다시 돌려주는 것에 불과함

"당신은 당신 몫을 갚으려 하는가, 아니면 무임승차를 시도하고 있는가?"

 


프레임은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가: 이민과 낙태

 

※ 이민 이슈

불법 이민 프레임 - 이민 반대 (보수) 자유의 나라 프레임 - 이민 찬성 (진보)
- 어떤 이민자가 미국에 불법으로 들어왔는가
- 불법 노동자에게 불법 일자리를 제공하여 엄청난 이익을 내고자 하는 미국 내 고용주가 책임질 문제로 됨
- 미국은 원래부터 많은 이민자가 모여서 만든 나라
- 미국의 전통적인 가치를 무시하고 기회를 찾아 미국으로 찾아오는 이민자들을 거부할 것인가

 

낙태 이슈

생명 옹호 프레임 - 낙태 반대 (보수) 여성의 자유 프레임 - 낙태 찬성 (진보)
- '태어나지 않은 아이'를 살릴 것인가 죽일 것인가
- 낙태 금지 반대하면 살인을 찬성하는 것
- 남성이나 정부가 여성의 신체에 대한 결정을 내릴 것인가
- 자유롭고 해로부터 보호받아야 할 여성의 기본적인 인권을 침해하는 것을 허용해야 하는가
- 낙태 금지는 여성의 기본적 인권 침해 

 


무엇이 도덕적으로 옳은 정책인가: 가치 강조하기

 

미국 대중의 상식은 지난 몇십 년에 걸쳐 상당히 우경화됨

도덕적 프레임 구성을 통한 개념적 대안만이 단 하나의 해결책

 

환결보호와 공적인 건강관리, 사회적 평등은 가치가 아님

진보의 가치는 감정이입과 자애로움, 사회적 책임과 개인적 책임

 

일상적으로 자신의 도덕적 세계관을 통해 논의하는데 익숙해져야함

그래야 훨씬 더 쉽게 일상의 쟁점과 선거운동을 위한 좋은 슬로건을 찾을 것

 

아직은 보수적인 슬로건이 강력함

지난 수십년동안 의사소통의 기초 작업을 해왔기 떄문

 

보수주의자들은 엄청나게 중요한 도덕적 프레임을 대중의 의식속에 확실히 심어놓음

그러한 프레임들이 사람들의 상식이 되어있음

 

현재 많은 토론의 분위기를 주도하는 보수적인 상식을 진보적인 상식으로 바꾸려면 진보주의자들이 자신의 가치에 대해 더 많이 오랜 기간 동안 말해야함

 

우리 모두가 엄격한 세계관과 자애로운 세계관 둘 다 이해함

미국 유권자의 1/3은 이중개념 소유자. 이들은 두개의 가정모형을 다 지지.

 

이중개념 소유자들은 공적 토론이 자신의 마음속에서 더 강력하게 불러내는 세계관에 우선순위를 둘 것

 


 

프레임은 선전 선동과 다르다

 

프레임 구성은 사람은 조작하는 방법, 사람들의 생각과 의사 결정을 흐리게 만드는 방법아님?

인지과학 연구와 신경과학 연구를 이용한 현대적인 선전 선동 아님?

 

ㄴㄴ 우리는 모두 프레임을 통해 생각함

매 순간의 의사소통에서 프레임을 사용함

 

선전 선동은 비민주적임. 

하지만 서구 사회에서는 다수의 도덕적 세계관이 작동하고있고, 사람들이 자신의 도덕성을 정직하게 드러내어 정치적 행동의 토대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려면 항상 올바른 프레임을 구성해야함

 

세금 부담의 완화에 대해 얘기할 때 보수주의자들은 정직하게 자신의 관점을 기술하는 것뿐.

그것은 선전 선동이나 여론 조작이 아님

 

문제는 한쪽 정치적 집단은 자신의 도덕적 마음을 말하지만, 다른 쪽은 그렇지 못한다는것.


은유로만 존재하는 신: 전사들의 사령관이자 양 떼들의 목동

 

 

성경의 말씀을 글자 그대로 따르고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잘못 생각하는 것

이건 불가능함

신에 대한 은유 효과
신은 목동/우리는 그의 양떼 순종/질서
신은 왕/우리는 그의 종 순종/질서
신은 교사/우리는 학생 질서
신은 전쟁 사령관 / 신의 추종자는 전사 비극
신은 아버지/신자들은 그의 자녀 순종/질서

여러 종교에서 신을 아버지라고 함. 종교에서 동기를 부여받은 우리의 정치적 사고뿐 아니라 일살생활의 사고도 이러한 영향을 받는다면 신은 어떤 유형의 부모인가?

 


신은 엄격한 아버지인가, 자애로운 부모인가

 

많은 사람들이 종교를 도덕적 가치의 근원으로 여김. 하지만 이게 완전히 맞는건 아님.

도덕성에대한 감각은 종교로부터 직접 피어나지 않음

도덕성 감각의 근원은 우리의 일반적인 인지발달의 한부분으로서 종교와는 관계가 없음

우리는 가정에서/사회에서 경험을 통해 도덕성에 대한 은유 체계를 습득함

우리에게 무엇이 도덕적인 행위이고 무엇이 비도덕적인 행위인지 말해주는 것은 종교 그 자체가 아님

태초부터 종교의 형성과 변화는 사람들의 도덕적 신념과 사고가 주도함

 

우리는 이미 형성된 도덕적 신념을 통해 주어진 종교를 해석함

 

옳고 그름에 대한 다른 신념을 보유하기 때문에 같은 종교도 다르게 해석함

 

신은 엄격한 아버지도 자애로운 아버지도 될 수 있음

 


아브라함과 이삭 이야기 - 보수적 기독교와 진보적 기독교의 서로 다른 해석

 

 

하느님이 아브라함에게 아들 이삭을 제물로 바치라고 요구함
그런데 아브라함이 자기 아들인 이삭을 막 죽이려 할 때, 하느님이 천사를 보내 그에게 이삭 대신 양을 제물로 바치라고 함

 

보수적 해석 (독일 초등학교) 진보적 해석 (미국 초등학교)




- 순종의 댓가로 아들을 살려준 것



- 하느님은 어리석은 아브라함에게 아들대신 양을 죽이게끔 함

아브라함과 이삭의 이야기에는 도덕이 전혀 없다. 해석하기 나름.

 


엄격한 신을 따르는 정치 vs 자애로운 신을 따르는 정치

 

예수는 기독교에 대한 진보적인 해석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음

예수는 하느님이 우리에게 기대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직접 보여줬던 사람

 

"남을 심판하지 마라. 그래야 너희도 심판받지 않는다."

"너희 가운데 죄 없는 자가 먼저 돌을 던져라."

"우리는 폭력적이지 않아야 합니다."

"다른 뺨마저 돌려 대주어라."

"우리는 다른 사람들을 지배하려 하지 않아야 합니다."

"행복하여라, 온유한 사람들! 그들은 땅을 차지할 것이다."

 


누가 선한 기독교인일까

 

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종교가 하나의 객관적인 도덕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함

 

미국의 근본주의 기독교인은 자신들을 유일한 참된 기독교인이라고 생각함

그들은 성경에 객관적인 해석이 있다고 믿음

그들은 하느님에 대한 자신의 해석이 기독교를 이해하는 가능한 방식중 하나일 뿐이라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함

 

근본주의 기독교인들은 엄격한 도덕성을 종교에 사상함

엄격한 도덕성을 종교에 적용하는 사람들은 자신이 신본하는 경전을 다른 방식으로 해석할 수 잇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함

 

그 이유는 아주 간단함

엄격한 해석에 따르면, 당신은 하느님의 말씀을 정확하게 따라야하기 때문

하느님은 의문을 제기할 수 없는 정당한 도덕적 권위임

 

하느님의 규칙은 논의의 대상일 수 없음. 엄격한 아버지의 규칙은 논의의 대상일 수 없음.

하느님의 말씀은 객관적이어야 함

엄격한 가정에서는 아버지의 말씀이 의미하는 바를 절대로 자기 마음대로 해석할 수 없음

종교에 대한 엄격한 해석은 신도들이 경전을 해석할 수 있다는 개념과 충돌함

 

엄격한 하느님에게 선한 사람: 하느님의 말씀을 정확히 따르는 근본주의자들

자애로운 하느님에게 선한 사람: 다른 사람을 보살피고 그들에게 감정이입 하며 자애롭게 돌보는 사람들

 


세상을 바꾸고 싶다면, 당신 자신부터 변하라

 

엄격한 종교의 눈에는 다른 종교에 관용적인 태도를 지니는 사람들은 하느님의 합법적인 권위에 의문을 제기하는 것으로 보임

 

자애로운 종교의 눈에는 다른 종교에게 관용을 보여주는 것이 세속적인 가치가 아니라 종교적인 가치임

 

 

다른 종교에 대한 관용이란...

엄격한 종교의 눈
- 관용은 세속적인 가치
오직 하나님만이 하나의 합법적인 도덕적 권위
다른 종교를 수용하는 순간, 하느님의 권위의 정당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게 됨
즉, 하느님이 존재를 부정하는 행동
자애로운 종교의 눈
- 관용은 종교적인 가치
다른 사람들과 그들의 신념을 관용하는 것이 하느님의 말씀을 따르는 일
즉, 관용을 베풀지 않는 것이 하느님의 존재를 부정하는 행동

진보적인 기독교인들이 따르려 노력하는 예수가 정한 기준

  1. 폭력을 행사하지 마라
  2. 용서를 베풀어라
  3. 아픈 사람들과 가난한 사람들을 도와라
  4. 다른 사람을 지배하려 하지 마라
  5. 너의 신념과 의지를 다른 사람들에게 강제로 주입하지 마라

 

이러한 기준이 완전히 달성된다면 세계는 지배와 불관용은 물론 폭력과 응징, 증오, 질병, 가난, 절망으로부터 자유로울 것 (이상향/공산주의)

 

 

하지만 엄격한 종교적 가치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어제나 있음

그들은 다른 사람들에게 관용을 보여주지 않을 것임

관용이 결과적으로는 엄격한 이상을 지지한느 사람들의 사회적/정치적 지배로 이어짐

그렇다면 왜 예수가 우리에게 가르쳤던 도덕적 기준에 따라 살아야 할까요?

 

마하트마 간디는 이 의문에 대해 하나의 답을 줌

 

"세상을 바꾸고 싶다면, 당신 자신부터 변하라."

 


보수의 '자유'와 진보의 '자유'

 

미국의 진보주의자들은 보수주의자들이 자신의 정책에 대한 불쾌하거나 불편한 진실을 덮기 위해 잔순히 '자유'나 '공정성' 같은 단어를 잘못 사용하고 있다고 착각함

 

어떤 사람은 자유라고 느끼는 것을 다른 어떤 사람은 자유의 제한이라고 느낄 수 있음

단어는 어떤 객관적인 의미도 지니지 않음

우리의 개념 체계가 단어에 의미를 부여함

우리가 사용하는 은유와 프레임이 세계와 단어를 이해하는 데 엄청난 영향을 끼침

 

모든 사람들이 마음속에 동일한 '자유' 개념을 공유하지 않지만 우리는 그렇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음

또한 모든 사람들이 단어를 동일한 방식으로 이해한다고 가정하기 쉬움

 

 


낱말을 서로 다르게 해석하는 이유

 

의사소통에서 우리가 사용하는 은유

 

의사소통 = 물건 옮기기

아이디어 = 물건

단어 = 물건을 담을 그릇

 

우리가 아이디어를 물건으로 은유한다면 아이디어는 '객관적' 요소가 됨

어떤 물건을 어딘가로 보내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물건의 형태가 바뀔 수는 없기 때문

 

하지만 우리가 보내는 것은 객관적이지 않은 개념이고, 이것을 수신하는 사람은 다시 본인의 개념체계를 통해 이 개념을 해석해야한다. 즉, 사과를 보내도 배가 도착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한다.

 

 


공유하는 경험만큼 강한 프레임은 없다

 

우연히 개념 체계가 비슷한 사람끼리 말을 한다면, 우리는 공유하는 '실재'를 경험할 수 있음 (공감)

우리의 말하기 규칙과 은유, 프레임이 더 많이 중첩할수록, 우리가 서로를 이해할 가능성은 더 높아짐

 

세계에 대한 우리의 지식은 언제나 우리의 개념 체계의 작동 방식에 의존함

 

그렇다면 이것은 실재하는 세계의 존재를 반박하는 상대주의인가??

 

그렇지 않음. 세계는 실재하고 우리의 몸과 개념이 세계를 처리하는 방식 또한 실재함

실재하는 세계안에서 우리가 하는 물리적 경험과 사회적 경험, 대인 경험은 우리의 개념 체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침

 

인지과학은 엄격한 상대주의 철학의 학파도 아니고 엄격한 객관주의 철학의 학파에도 속하지 않음

 

어떤 실재는 공유하기 쉬움 (전쟁 때 배고픔과 같이)

하지만 때로는 공유하는 실재를 창조하기 힘듦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삶에서 동일한 경험을 공유하지는 않기 때문

 

세계는 실재하며, 그 실재를 자신의 몸과 뇌를 통해 이해하는 것.

 

세계는 실재한다 (객관주의적 개념)

그 실재를 자신의 몸과 뇌를 통해 이해하는 것이다 (상대주의적 개념)

그리고 자신의 몸과 뇌를 통해 이해하는 사람들은 실재한다 (객관주의적 개념)

 

'자유' 개념은 본질적으로 서로 차지하려는 쟁탈의 대상

 


성공적인 의사소통은 프레임의 유사성에 달려 있다

 

우리는 자신의 요점을 성공적으로 전달했고 상대방에게 자신이 생각하는 바를 정확히 말했으며 상대방이 했던말을 이해했다고 생각하면서 기분 좋게 대화를 마친다

하짐나 동시에 우리는 대화에서 들었던 말을 완전히 다르게 이해했을지도 모른다. 우리는 자신이 들었다고 생각하는 것만을 듣기 때문이다.

 

우리는 어떤사람이 무엇을 말했는지 정확히 이해하지 못한다.

우리는 언제나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을 정확히 이해한다

우리의 뇌는 전달받은 개념의 빈 구멍을 메꾸고 개념을 평가하고 아이디어를 해석한다

 

우리는 성공적인 의사소통을 할 수 있다

우리에게 명확한 '기준선' 의미를 제공하는 공통의 의미적 뼈대가 있어야한다.

더 많은 은유와 프레임, 가치를 공유할수록, 이 뼈대 구조상에서 내리는 해석은 더욱더 유사하게 보이고 공감할 수 있음

 

삶의 경험과 문화적 노출, 하위 문화적 노출이 더 많이 공유될 수록 공통의 의미를 성공적으로 창조할 가능성이 높음

서로 너무 다른 문화와 맥락 속에서 성장한다면, 우리는 공통적인 은유와 프레임을 더 적게 지닐 것이고 개념을 동일한 방식으로 해석할 가능성이 더 낮을 것

 


부시의 연설: 자유에 대한 보수적인 해석의 전형

 

2005년 1 월 20일 2회차 대통령 취임식 연설을 할때, 조지 W. 부시는 '자유' ' 자유로운' '해방'이라는 단어를 49번 사용함

절반의 연설시간동안 이러한 단어를 보수적 세계관의 맥락과 연결하지 않음

"우리는 전 세계의 사람들에게 자유를 제공해야 합니다."

 

보수주의자들과 진보주의자들은 이러한 문장을 똑같이 잘 이해했음

 

둘다 이해했지만 실은 전혀 다르게 이해했음

 

보수주의자의 해석 진보주의자의 해석
그의 말이 맞아. 우리는 전 세계 사람들을 불관용과 폭력으로부터 자유롭게 해야해. 옳소. 우리는 전 세계 사람들에게 진정한 자유 시장 사회에서 자신의 사익을 추구할 자유를 줘야 해.

부시는 한번의 두개의 취임 연설을 한것. 

 

연설의 전반부가 끝난후에는 태도를 바꾸어 보수적인 자유를 이야기함. 진보주의자들은 이 1~2분 정도 부시가 뭔말하는지 벙쪄서 이해하지 못함. 연설의 후반주에서는 자유 개념을 엄격하게 보수적인 맥락, 즉 엄격한 아버지의 가치의 측면에서 논쟁적으로 사용함.

 

흥미로운 점은 부시가 연설 중에 보고있던 문서에는 자유의 보수적인 주장을 사용하는 순간들을 명확하게 표기해 놓음. 누가 쓴진 몰라도 '자유'의 다른 두 의미를 전부 파악하고 있고 이것을 이용했다는 것을 의미함.

 

"자유에 대한 미국의 이상에서는 공적인 이익이 사적인 성품 - 성실성과 타인에 대한 관용, 우리 자신의 삶에 대한 양심의 지배 - 에 의존합니다. 자기 통치는 결국 자아에 대한 통치에 의존합니다."

 

-> 공적 이익, 즉 타인에 대한 관용은 개인의 성실함, 그리고 우리 자신의 삶에 대한 양심(절제력)에 의존한다. 자기통치는 자아에 대한 통치(절제)이다.

-> 모든 미국 시민들이 자신을 보살필 절제와 강인함을 계발한다면 모두의 평안과 자유가 극대화될 것이다.

-> 성실성과 타인의 대한 관용을 같은 부분에 언급하면서 보수의 가치관을 진보적으로 포장해서 내놓은 문장

 

진보주의자들은 벙찜. 이 문장은 대체 무엇과 관련이 있을까? 

 

"모든 시민을 자기 자신의 운명의 책임자로 만듦으로써 우리는 우리의 동료 미국인들에게 더 위대한 자유 - 궁핍으로부터의 자유와 공포로부터의 자유 - 를 부여하고 우리 사회를 더 번영하고 공정하고 평등한 사회로 만들 것입니다."

 

-> '궁핌과 공포'로 부터 자유를 찾는 유일한 길은 완전히 자립적이 되도록 동기를 부여하는 것

-> 자립적이 되려면 자기 절제를 길러야 함

-> 이 세계관의 이면에는 사회보장 프로그램이나 공공의료 같은 정부의 개입이 사람들의 자유에 방해가 된다는 발상이 있음

 

놀랍게도 미국의 미디어는 부시가 말하는 자유의 원칙이 많은 미국인들의 가슴에 있는 진보적인 자유 개념과 정면으로 충동한다는 사실을 논의하지 않았음

 

몇몇 언론인이 부시의 연설이 아주 혼란스럽다고 얘기하긴 함

 

하지만 언론인 중 아무도 부시가 보수적인 사회질서를 전달하기 위해 '자유'라는 단어를 사용한다는 사실을 논의하지 않았음

 

'미국적 자유'에 대한 해석과 이것이 정책 결정에 미치는 영향을 공개적으로 논의해야함

 


 

언론의 자세 1 / 정당의 정치적 프레임 파악하기

 

앵글로색슨 전통에서 최고의 저널리즘은 사실과 의견을 명확하게 구분하는 것

언론인들은 언제 자신의 의견이나 사실의 해석을 표현하고 있는지를 분명하게 밝혀야함

뉴스 보도와 같이 순수하게 정보를 전달하고자 하는 형식은 어떤 평가로부터도 자유로워야 함

 

언론인들은 보편타당하고 가치중립적인 정치보도를 할 수 있을까?

의지만 있다면,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도덕적 평가로부터 구별할 수 있을까?

 

이런건 정치 담화에서 사용가능한 가치중립적인 단어가 충분히 있을때에만 가능

하지만 정치 담화에는 도덕성과 무관한 언어가 전혀 없음

 

아무리 극단적으로 중립적인 자세로 보도한다는 신념이 있는 언론인이라도 도덕적 해석을 장려하는 단어를 불가피하게 사용하게 될것

어느나라에서든 자신이 도덕적 언어를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통 자각하지 못함

그들은 자신이 편향적이지 않고 공평하게 보도하고 있다고 착각함

 

세금 구제(tax relief)라는 단어를 중립적인 용어인 것처럼 사용한 3천개의 뉴스보도가 구글에 검색됨

이 보도들은 과세 문제에 대해 사람들에게 '객관적인' 사실을 전달하고자 함

 

하지만 '세금 구제'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순간 보수적인 도덕적 해석을 장려하게 됨

언론인들은 정치적인 프레임 형성의 개념을 보통 이해하지 못함

 

언론인들이 자신이 사용하는 표현이 미묘한 이념적 편향을 전달한다고 깨달아야함

언론인들이 먼저 프레임 형성이 얼마나 적절한지 프레임 형성이 인간의 인지와 민주주의 담론, 정치적 행위와 어떻게 관련되는지 배워야함

 


 

언론의 자세 2 / 정치적 프레임을 대중에게 알리기

 

미국의 언론대학원 교육과정에는 보통 인지신경과학 연구가 들어있지도 않음

"테러와의 전쟁(War on Terror)"같은 어구가 본질적으로 사람들을 현혹함

이러한 어구는 범죄행위를 전쟁 행위의 프레임에 넣었음

 

부시행정부가 고안한 프레임을 계속해서 사용하는 언론인들

"9.11 공격 이후 수년이 지났지만 미국은 여전히 테러와의 전쟁이 진쟁중이다."

-> "9.11 공격 이후 수년이 지났지만 보수적인 미국 정부는 여전히 자신의 외교정책고 국내 정책을 정당화하기 위해 '테러와의 전쟁' 은유를 사용한다."

라면서 이 은유가 어떻게 엄격한 아버지 도덕의 세계관과 잘 어울리는지 설명할 수도 있음

 

언론인들에게는 대중 담론을 자유롭고 투명하게 유지해야할 책임이 다른 분야 보다 많이 있음

그들은 우리의 정보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 사상의 자유를 지키는 파수꾼이기 때문

 

사람들은 미디어에서 접하는 언어가 자신의 마음속에서 특별한 실재를 창조한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함

놀랍게도 신경과학이나 인지과학, 심리학과 같은 인간의 인지를 연구하는 분야에서 나오는 가장 기본적인 발견조차도 대중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음.

 

본질적으로 정치가와 정치 전략가, 홍보 전문가들은 사람들이 자신의 인지와 의사결정에 대해 잘 모른다는 점을 이용함

 

더 '깨어 있는' 저널리즘을 확보하는 것이 진정으로 민주적인 담론을 유지하고 장려하는데 정말로 중요

이걸 실천하기 위해서는 '객관적인' 저널리즘 발상에서 벗어나야함. 이 발상이 더 다원적으로 덜 편향적인 보도를 향한 우리의 여정을 방해하기 때문

 


옮긴이 후기 / 나익주

 

'중도의' 투표자들은 결코 보수와 진보의 중간에 있지 않으며 개념적으로 이중적인 사람들로서, 어느 한 가정 모형의 도덕성에 대한 절대적인 믿음이 없다.

단지 정치적 쟁점이나 선거에서 의사 결정을 하는 그 순간에 이들의 뇌에서 어느 모형이 활성화되는가에 따라 이들의 판단이 달라지는 것이다.

따라서 진보가 승리하려면 이들의 뇌에서 자애로운 부모 가정의 도덕성에 근거한 진보의 프레임이 활성화되도록 해야 한다.

 

'자유', '정의', '평등', '공정성' 등의 개념이 중요하다는 점에서 진보나 보수가 다 동의하지만, 이러한 개념에 대해 정반대의 해석을 지니고 있다.

 

미국의 세금 구제(tax relief)와 한국의 세금 폭탄은 비슷한 보수적인 프레임

세금 인상에 반대하는 사람은 폭격을 막기 위해 싸우는 선한 영웅이 됨

세금 인상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폭격을 하는 악당이 됨

 

전 국민의 2퍼센트도 안 되는 부동산 초부자들에게 '종합부동산세'를 부과하고자 했던 2004년 당시의 노무현 대통령과 참여정부는 폭탄을 투하하는 악당이 되었고, 반대하던 한나라당은 선한 사람들이 됨. 선두에서 지휘하던 박근혜는 영웅이 됨.

 

결국 '세금 폭탄'이라는 어구는 '경제 살리기' 어구와 함께 2007년 대통령 선거에서 이명박 당선에 결정적으로 기여함

 

이명박 기업 투자의욕과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이유로 법인세율을 대폭 인하

종합부동산세를 사실상 폐지에 가까울 정도로 유명무실화시킴

종합 부동산세 무력화와 법인세 인하에 따른 세수 부족분을 메우려고 간판세, 애견세, 온천세 등 서민들에게 부담을 떠넘기려함

 

박근혜 정부는 담뱃값을 대폭 인상해 부족한 세수를 메움

이것은 사실상 기업이나 부유층이 감당해야할 의무를 서민 납세자들에게 떠넘기는 것

 

'세금 폭탄'은 극심한 불평등의 해소를 소망하는 사람들은 사용하면 안됨

대신 '공동 재산(common wealth)'를 사용하길 제안함

 

트럼프와 공화당 행정부는 세금을 대폭 인하하고 오바마 대통령과 민주당 행정부에서 도입했던 '건강보험법'을 개정하겠다고 공언.

2017년 말 최고 35%인 법인세율을 21%로 낮춤

개인소득세 최고 세율을 39.6%에서 37%로 낮춤

이 감세 혜택의 대부분은 대기업과 부유층에게 돌아갈거란 분석이 지배적

하지만 트럼프와 공화당은 중산층에게 가장 큰 선물이 될 것이라 주장

 

이 법안에는 오바마 행정부의 '감당 가능한 의료 법안(Affordable Care Act)'이라는 건강 보험법 - 미국의 보수 언론이 오바마케어(Obamacare)라고 함 - 의 핵심인 '의료보험의 의무 구매'를 삭제한다는 조항이 담겨 있음.

 

이 조항은 경제적 약자들의 의료 권리를 박탈해 미국 시민들의 삶에 가장 심각한 타격을 안길 것

 

월가의 초부유층을 제외한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세계 최고의 의학/의료 수준에도 불구하고 천문학적인 의료비 부담으로 인해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없는 현실에 분노하며 의료보험 제도의 전면적인 개혁을 소망함.

 

이러한 열망 덕분에 2008년 당선된 오바마 대통령은 의료보험을 하나의 상품으로 보는 민간의료보험 제도를 공적인 제도로 바꾸려는 전면적인 개혁을 시도함

하지만 이 시도는 의료보험의 공공성 강화가 시장의 자유를 침해한다고 주장하는 보수적인 공화당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혀 실패하고 '감당 가능한 의료 법안'이라는 이름의 타협안을 내놓음

 

2010년 통과된 이 법안의 핵심은 '모든 미국인이 의료보험을 구입해야'하며, 경제적 능력이 없는 사회적 약자들에게 의료보험 구입비를 정부가 지원해주기로한 조항임.

공적인 의료보험 제도를 바라던 미국인들은 오바마 행정부의 건강보험 법안에 크게 실망함

게다가 트럼프가 이조항마저 삭제시켜버림

 

한국의 의료보험 제도는 세계에서 최고라는건 구라

한국의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의료보장 비율은 가까스로 60%를 넘김

유럽국가는 90%에 이름

감기나 골절, 비염과 같은 가벼운 질병의 경우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기능이 잘 작동하며 경제적 약자라도 자기 부담비용을 감당할 수 있음

문제는 중증질환의 경우 현재 보장 비율로는 경제적 약자들의 의료비 부담을 경감할 수 없음

2016년부터 4대 중증질환 (암, 심장질환, 뇌혈관질환, 희귀난치질환)에 대해서는 의료보험 보장 비율을 훨씬 더 높이고 자기부담률을 대폭 낮췄지만 현재 보험 적용을 받지 않는 비급여 항목이 너무 많기 땜누에 서민들이 감당하기에는 너무나 많은 비용임.

4대 중증질환이외에도 많은 비용을 요구하는 질병은 많음

 

가계 총소득이 연 2500만원인 가정에서 연간 의료비가 500만원이 넘는 상황을 감당할 수없음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국민에게 건강한 삶을 여우이할 권리를 보장하려면, 의료비 보장 비율이 적어도 80%이상이 되어야 함.

질병에 걸린 국민이 치료비가 없어서 치료를 포기할 수 밖에 없다면, 이상황은 치료비 부담의 공포로부터 벗어나 건강한 삶을 추구할 국민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며 정의롭지 못한 사회임

 

인간으로서의 존엄을 유지하고 공포로부터 자유롭게 건강한 삶을 추구할 권리는 "모든 국민은 보건에 관하여 국가의 보호를 받는다"라고 우리나라 헌법(36조)에도 명시되어 있음

한국에서 의료는 보험회사에 돈을 주고 구매해야할 상품이 아니라 국민이 보장받아야할 헌법적 권리임.

 

유럽의 의료보험 제도에 비하면 절반의 성공인 우리나라의 의료보험 체제는 국내외 거대 보험회사가 상품으로 판매하는 '(의료)실비보험'의 확산으로 위기를 맞고 있음.

민간의료보험의 규모는 이미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보험료 수입을 넘어섬

민간의료보험의 대표적인 상품인 신손의료보험(실비보험)이 국민건강보험의 부족한 보장성을 보완한는 역할을 담당한다고 선전함

하지만 민간의료보험은 의료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 자체를 위협하고 나아가 공적 의료보험 체계를 위협함

 

2014년 민간의료보험 총규모 48조 2,567억 원

국민건강보험료 수입 41조 5,938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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