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 (내향 감정)
공동체 안에서의 사회적 불안, 사회적 공포, 사회적 우울, 사회적 고통, 사회적 무력감과 같은 부정적 감정에 반응 및 대처하는 능력이다. 긍정적으로는 가까운 대상에게의 연민, 감정 이입, 공감 능력으로 나타나고, 부정적으로는 타인을 경계, 불신하고 공격하는 행위로 나타난다.
가까운 사람의 아픔에 이입하는 Fi
타인의 내면과 감정을 자신을 투영하여 추측한 후 대응한다. 자신의 불안, 공포, 우울, 고통, 무력감을 타인에게 투영하여 "얼마나 아플까", "얼마나 힘들까" 등의 감정을 자아낸다. 타인의 아픔에 자신이 과거의 겪었던 아픔에 대입하여 감정에 이입한다. 다만 상대방의 내면적 감정을 그대로 느끼는 것이 아님으로, 잘못된 추측을 할 수도 있다. 상대방이 장난으로 표현한 엄살에 심각하게 감정 이입을 할 수 도 있다.
기본적으로는 자신이 겪었던 종류의 아픔에 밖에 공감되지 않는다. 타인이 다른 종류의 아픔을 겪고 있다면 그저 배부른 소리나 강 건너 이야기로 들릴 수도 있다. 하지만 그 사람이 본인에게 매우 가깝고 자신을 존중해주는 사람이라면, 다른 종류의 아픔도 수용하려고 애쓴다. 성숙한 Fi는 타인이 겪은 고통이 아주 다른 종류라 할지라도, 그 고통의 내용에 초점을 두지 않고, 고통의 정도에만 초점을 두어 자신이 겪었던 고통과 비슷한 레벨의 고통을 대입하여 이입한다.
확고한 가치관
강한 Fi일수록 더 이상 상처 받는 것을 두려워함으로, 타인과의 교류가 적어진다. 살면서 경험을 통해 타인과 자신과 사이에 벽이 계속해서 높아지고, 자신만의 가치관과 호불호가 확고해지며, 이것은 곧 신념으로 변한다. 이 신념은 자신의 신념에 부합하는 사람을 서포트함과 동시에, 자신의 신념과 어긋나는 사람을 배척하는 용도로 쓰인다. "정의"라는 개념과도 비슷하다.
사회적 욕구가 지속적으로 충족되지 않아 Fi의 부정적인 사용이 거듭되어 과도하게 확고해진 호불호는 모든 것을 자신의 주관으로만 보는 독선적이고 편협한 시각을 만든다. 이러한 시각은 타인의 다양한 니즈를 파악할 때 큰 걸림돌이 되며, 타인의 가치관을 받아들이고 타협하는 것을 불가능하도록 한다.
선물은 원래 내가 좋아하는 걸 상대방에게 주는 거야
- 내향 감정 -
자신만의 호불호, 자신만의 가치관은 자연스럽게 오타쿠/전문가 기질로 연결되며, 심할 경우 유행과 같은 다수가 좋아하는 것을 배척하게 된다. 낮은 자신감은 계속해서 자신만의 것에 집착하게 만들며, "무언가 잘해서" 공동체에서 자신을 받아들여주기보다는 "나는 다르지만, 다른 것 자체에 가치가 있다"라는 논리로 공동체에 소속되려 한다. 계속해서 사회적 욕구가 충족되지 않을 경우, 점점 더 해괴한 것을 찾으며, 더욱더 남들과 달라지려(이상해지려고) 노력할 수 있다.
특이하죠? 이 구역의 미친놈은 나요
- 내향 감정 -
이러한 부정적인 측면의 원인은 소속감의 부족에 따른 자신감의 결여에 있다. 어느 한 공동체에 일원으로써 받아들여지지 못하고, 사회 구성원의 한 사람으로서 사회적 안정감을 얻지 못하여, 자신이 소속될 수 있는 작은 공동체에 과도하게 집착하는 경향이 다양한 방식으로 외부에 표출되는 것이다.
타인을 경계하는 Fi
강한 Fi일수록 타인을 경계하며, 타인과 교류를 하기 전에 그 사람에 대해 미리 알려고 한다. 배신당하거나 상처 받는 것에 극도로 민감할 수 있으며, 알프레드 아들러가 말하는 타인과 교류할 "용기"가 없는 상태와 동일하다. 인간관계에 있어 수동적이며, 교류를 할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에 있어 확실한 경계를 갖는다. 상대방에게 먼저 다가가지 않고 상대방이 먼저 다가오기만을 기다림으로써, "운명의 상대"를 기다리고 있을 가능성도 크다.
과도하게 확고해진 호불호는 자신이 속한 공동체에 위협을 가하는 자에게 과한 철퇴를 가하고, 같은 공동체 안에서도 마치 마녀사냥과도 같이 모난돌을 솎아내려 한다. 타인이 자신과 가까운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기 전부터 경계하고, 필요할 때는 먼저 공격할 수도 있다. 먼저 공격하는 행위는 정도에 따라 인종차별, 왕따 등 차별 문제로 대두될 수 있다.
중국인은 남에게 피해만 주는 더러운 종족이지
- 내향 감정 -
초고효율의 원시적 의사소통 능력
언어가 아닌 감각을 통한 의사소통 능력으로도 작용하는데, 타인을 관찰하고 내면의 상황까지 추측하고 대응한다. 주로 눈치를 본다, 분위기를 읽는다 할 때의 그것이다. 의사소통하는 상대에 대해 매우 잘 알고 있을 경우, 엄청 빠르고 정확하게 의사를 전달할 수 있다. 마치 텔레파시와 같다. 표현하는데 의지력을 소모하는 언어와는 달리 무의식 중에 사용하는 능력임으로 표현하는 데에는 의지력 소모가 거의 없다. 반대로 타인을 관찰하기 위해서 의지력을 소모한다.
해병대와 같이 급박한 상황이 연속되는 조직에서는 언어를 통한 의사소통에 들일 시간적 비용을 충당할 수 없음으로, 동료들과 오랜 시간 동안 알아가고 호흡을 맞추는 훈련을 통해 Fi를 기른다. 이로서 대원들끼리 눈빛만 봐도 의사가 전달되는 일종의 텔레파시 능력이 갖추어지게 되고,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는 강한 유대감을 형성한다.
나의 의사를 표현 | 상대방의 의사를 받아들임 |
Fi (에너지 소모 小) Fe (에너지 소모 大) |
Fi (에너지 소모 大) Fe (에너지 소모 小) |
언어가 존재하지 않았던 원시시대 때 위기에 대처하고 생존하기 위한 상호 협력을 위해 활용되던 것으로 추정되고, 농업혁명 후 인간과 인간 사이에 거리감이 생기면서 언어가 발달한 이후 Fe를 통한 의사소통(언어)과 Fi를 통한 의사소통(눈치)을 동시에 사용하게 되었다. 현대 사회에서는 사람의 사고가 훨씬 더 다양해졌기 때문에 Fi를 통한 의사소통에 자주 한계를 느끼며, Fe를 통한 의사소통 능력을 중시하게 되었다. 설득력 있는 말을 잘하는 사람을 좋아하는 사람이 전보다 얼마나 많아졌냐를 통해 이런 현상의 정도를 파악할 수 있다.
실제로 현대사회에서 눈치를 통한 상호작용은 상대방의 의도를 알아차린다고 하기보다 상대방의 의도를 끊임없이 의심하는 기능에 가깝다. 서로의 대한 깊은 이해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오늘 처음 데이트한 상대에게 문자를 건네었으나 답장이 안 올 경우 왜 답장이 안 오는지 끊임없이 생각해본다거나, 상대방이 대화 도중 이해 안 되는 타이밍에 터뜨린 웃음의 의도를 파악하지 못해 끊임없이 생각해보는 그런 경우이다. 이러한 경우 Fi는 심신에 매우 피로감을 주며 피로가 한계에 달할 시 우리는 주로 상대방의 단점을 찾는 것으로 그 관계에서 벗어나려고 한다. 예로부터 말하는 "많은 대화가 중요하다"라는 것은 관계에서 이러한 피로감을 최대한 줄이기 위함이다.
유럽에서 시작된 토론 교육은 이러한 Fi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의 일부이다. Ti로 정리된 자신의 의사를 Fe로 표현하고, 상대방의 의사를 Ti로 받아들임으로, 다양한 사고의 인지가 가능해진다. 교육계는 계속해서 아이들에게 자신의 의견을 논리적으로 정돈하여 상대방에게 피력하고, 상대방의 의견을 듣고 분석하는 것을 학습시켰다. 그리고 이러한 훈련을 통해 아이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공동체의 범위를 넓힘으로써, 자신과 가까운 사람이나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 외의 사람과도 더 유연한 상호 작용을 이끌어내려고 노력해왔다.
말 안 해도 알아... 근데 실은 몰라
- 내향 감정 -
최소 규모의 끈끈한 공동체 의식
Fi가 강할수록 지나치게 공동체를 하나로 모으려고 한다. 초식 동물은 뭉쳐야 생존율이 올라가기 때문이다. 이러한 성향은 현대사회에서 "가족을 중시하는 성향"으로 표현된다. 하지만 Fi는 가족 이상의 공동체를 아군으로 인지하기 어렵다. 생물학적으로 동물의 공포, 불안 따위의 위기감은 불명확함, 즉 정보의 부족함에서부터 파생되는데, 익숙하지 않은 것을 두려워하는 성질이 그것이다. 그리고 회사와 같은 큰 공동체에 속한 사람보다는 가족에 대해 갖고 있는 정보가 더 많다고 느끼기 때문에 더 익숙하고 친근하게 느낀다.
나를 앎 → 나를 상대방에 투영하여 공감함 → 상대방이 공감을 받아들이지 않음 → 배신감
위와 같이 강한 Fi는 약한 Fi에게서 "배신감"이라는 감정을 자주 느낀다. 이 같은 상황은 상대방에 대한 독선적인 판단과, 지나친 개인적인 복수심을 만들어 낼 수도 있다. 비합리적이고 원초적인 분노와 공격성을 가지고, 편견에 근거하여 타인을 강하게 부정한다. 또한 자신의 이러한 착각이 옳다고 끝가지 집착하며, 자신의 감정과 객관적 현실을 분리하여 사고하지 못한다. 자신의 선호만을 기준으로 사람을 대하고, 자신의 감정에 지나친 정체성을 부여한다. 모든 것을 개인적으로 받아들이고, 객관적이고 보편적인 부분을 인정하지 않는다. 만약 미래에 상대방의 감정상태를 나타내 주는 기계 따위가 나온다면, 강한 Fi의 오해를 줄여, 불필요한 걱정과 공감, 그리고 그로 인한 감정적 소모를 줄이게 될 가능성이 높다.
타인의 대한 무의식적인 경각심은 가까운 이와 그렇지 않은 이를 명확하게 분별하며, 타 공동체가 본인의 공동체에 미치는 악영향에 극도로 민감하다. 하지만 타 공동체가 타 공동체에 미치는 악영향에는 민감하지 않으며, 오히려 그들이 서로 혐오하지 않고 사이좋게 지내기를 바란다. 기본적으로 혐오를 반대하나 무의식적으로 본인이 옳지 않다고 믿는 인종차별 등의 차별주의에 빠지기 쉽고, 그것을 차별이 아니라 그들이 받아야 할 정당한 대가라고 믿는다.
이러한 타인에 대한 경각심이 성격으로 고착되면, 타인도 자신과 같은 경각심을 가지고 그것을 존중해주기를 바란다. 따라서 기본적으로 강한 보수주의 성향을 띄며, 다른 기능과의 연계로 인해 보수주의에서 파생되는 방향성이 결정된다. Ne와 연계되면 다양성과 자유를 포용하는 자유지상주의적 보수주의 성향을 띄며, Te와 연계되면 능률과 효율을 중시하는 권위주의적 보수주의 성향을 띤다.
가까운 사람과는 관계를 개선하고, 양보하고, 깊은 유대를 다지는 기능으로 작용하며, 적으로 인식된 사람에게는 지나친 공격성으로 작용한다. 가까운 사람에 한하여, 다양한 선호와 감정, 개성을 존중하려 하는 넓은 포용력으로 작용한다.
외향 감정(Fe)과의 갈등 - 사회적 욕구 vs 존경의 욕구
공동체에서 의미 있는 자리를 찾고, 타인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는 Fi의 간절한 바람은, 내가 모든 관심을 받아야 한다는 Fe의 간절한 바람과 부딪히기 쉽다. 심각한 Fe는 "관심종자"라고 부르며 배척하고, 활달한 Fe는 가식적이라며 비평한다.
Fi는 낮은 자신감을 가지고 사회에 자신에게 있을 곳이 없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가족이나 가까운 친구들에게 의지할 수밖에 수밖에 없다.(가족에마저 있을 곳이 없는 경우도 많다) 이러한 상황, 활발하고 리더쉽있는 Fe는 Fi를 더욱더 위축시키고 이 사회에서 의지할 곳이 더욱더 없다고 느끼게 만든다. 주도하는 Fe와 수동적인 Fi의 관계는 진화론상 알파와 베타의 성질을 만들어낸다. 알파는 항상 당당하고 자신감 있으며 자유롭고, 베타는 항상 위축되어있고 억압받는다는 느낌을 받는다. 이러한 상황에 굴복하거나 반항하거나의 두 가지 선택지 밖에 없는 상황은 Fi로 하여금 강한 의존성이나 반감을 만들어낸다. 하지만 사회는 활달하고 리더십 있는 사람을 인간의 모범으로 삼고 있음으로, 그들이 딱히 튀는 짓을 하지 않는 이상 외면할 수밖에 없다.
나는 일론 머스크가 싫어요
-내향 감정-
Fe의 많은 인간과 조화를 이루고 협조하려는 모습은, 타인을 경계하기에 그것이 불가능한 Fi에게는 진정성이 없고 가식적으로 느껴질 수 있다. Fe의 조화 뒤에 진정성이 없는 것은 사실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반감을 가진 Fi는 Fe의 약점을 잡기 위해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는데, Fe의 진정성 없는 모습은 상황을 가리지 않고 비판할 수 있는 편리한 약점이기도 하다. Fe의 조화는 Fi에게 자신의 이익을 위해 아첨을 하는 모습으로 비추어지기 쉽다.
Fi가 가장 갈망하는 것은 다음과 같다.
-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회에 수용받는 것
- 자신의 가치관을 사회에 인정받는 것
- 자신의 선택(방향성)을 존중받는 것
- 자신이 타인에게 도움이 되고 있다고 느끼는 것
Fe는 자신의 능력을 사회에 인정받기 원하고, 모두의 칭찬을 바라지만, Fi의 이러한 면은 Fe가 원하는 "칭찬"과는 사뭇 다르다. Fi는 그저 누가 자신이 도움이 되고 있다고 느껴주면 감사함을 느낀다. 그래서 타인의 요구를 거절하는 법을 모르는 경우도 많다. 그저 누군가가 자신을 수용해주면 되기 때문에, 다수를 이롭게하는 큰 능력에는 그렇게까지 관심이 없다.
반대로 Fe는 이러한 Fi에게 종종 서운함을 느끼는데, 이유는 Fi가 칭찬에 매우 인색하기 때문이다. 안 그래도 위협적인 Fe가 "존경"을 통해 더 위협적이 되면 자신의 존재가 더 위축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Fi는 타인의 능력을 인정하지 못한다.
Fi가 타인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경우
- 그 사람이 매우 가까운 사람이고, 그가 잘 됐을 때 자신이 속한 공동체의 가치가 오르고, 자신의 가치도 덩달아 상승하는 경우 (성숙해야 가능)
- 나와 성향이 비슷하고 나의 인생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는 먼 사람일 경우 (유명인)
이러한 갈등은 부자간의 관계에서도 자주 관찰된다. 사회에서 소외감을 느끼는 아버지가 지극히 자신의 경험만을 앞세워 독선적인 관점으로 자식들의 능력을 폄하하고, 자식들의 선택을 존중하지 않는 경우이다. 자신감이 부족한 아버지는 종종 자식 자랑을 통해, 자식을 자신의 사회적 욕구 결핍 해소를 위한 도구로서 사용하려 하는데, 딱히 자랑할 곳이 눈에 띄지 않는 본인의 자식은 타인의 자식보다 너무 형편없어 보이는 탓에 사회에서 더 소외감을 느낀다. Fi의 부정적인 면을 극복하지 못할 경우, 있는 그대로 받아들임을 깨우치지 못하고, 모든 불행을 주변의 탓으로 돌리며, 타인을 자신의 소외감을 채우기 위한 도구로만 보게 된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외로워진다."
이러한 갈등은 선천적으로 외향 감정(Fe)을 선호하는 아이의 Fi를 Fe보다 더 분화시키게 만들기도 한다. 부모의 무분별한 폄하가 계속해서 Fi를 자극함과 동시에, 사회적인 활동이나 사회성의 부족으로 인해 본디 외향적인 아이가 원하는 "존중의 욕구"가 계속해서 충족되지 않으면, 한 단계 아래인 "사회적 욕구"의 결핍으로 이어진다. 부자연스럽게 발달한 아이는 가정에서 느끼는 소외감을 채우기 위해(가족을 대체하기 위해) 밀접한 관계의 Fi적인 친구들을 사귀려고 애쓴다. 가까운 사람들과 내향적인 관계를 유지하지만 동시에 외향성을 선호함으로, 가깝게 지내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소외감을 느끼기 쉽고, 자신의 정체성에 의문을 갖기 쉽다. 이러한 경우 여러 사교모임에 참석하여 진정한 자신의 외향적인 모습을 되찾고 자신감을 회복하는 과정을 거치는 것이 좋다.
사고(T)와의 갈등
경쟁 사회에서 약자의 포지션을 취하기 때문에 경쟁을 꺼리고, 타인 의존적인 성향으로 발전하기 쉽다. 치열한 환경에서는 주눅이 들고 학습능력이 현저하게 떨어지며, 자신을 발전시키지 못한다. 타인이 항상 자신보다 우월하다고 믿기 때문에 타인에게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하기 쉬우며, 쉽게 포기하고, 자신의 탓을 하거나 타인의 탓을 한다. 이 같은 성향과 반대되는 사고형과의 의사소통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다.
사고형은 기본적으로 경쟁을 즐기며 논리와 근거에 기반한 공정성을 우선시한다. 이러한 성향은 의사소통에서도 "이기려는 성향"으로 발현되고, 누구의 논리가 더 정확한지로 승패가 나뉜다. 하지만 사고형이 꿈꾸는 "공정한 사회"에서 감정형은 "약자"가 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감정형은 이러한 의사소통이나 토론 자체를 꺼리는 경향을 보인다.
감정형의 경우 인간 친화적이고 따뜻하고 배려있는 의사소통을 하는데, 이를 상대방도 똑같이 해주길 원하기 때문이다. 사무적이고 차가운 표현으로 이루어진 사고형의 분석이나 비평을 개인적으로 받아들여 자신이 무시받는다거나 무언가 강요받는다는 느낌을 받는다. 이러한 경우 사고형이 하고 싶은 대화를 "말싸움"으로 폄하하며, 상대방을 괜히 싸움을 거는 비도덕한 사람으로 몰아갈 수 있다.
겉으로 보이기엔 따뜻할지 모르지만 그 이면에는 "불공정한 사회"를 원하는 마음이 숨겨져 있다. "공정한 사회"에서 자신들은 무시당하거나, 있을 곳이 없다고 믿기 때문이다. 자신들이 사회의 떳떳한 구성원으로서 수용받고, 존중받기 위해서는 불합리한 사회 규범에 의존하는 수 밖에 없다고 여기기 때문에, 눈에 뻔히 보이는 진정성 없는 아첨에도 관용적일 수 있다.
선천적 내향 감정
자신감이나 소외감과는 관계가 없는 갓난아이의 경우, 낮을 가리는 정도(타인을 경계하는 정도)로 Fi의 선호도를 짐작해 볼 수 있지만, 이 경우 도파민 수용체의 크기에 따른 외향/내향의 구분 정도밖에 기대할 수 없다. 유형론에 따르면 주기능은 선천적인 것임으로 Fi 주기능은 도파민 수용체가 작고 뇌 흥분 정도가 높은, 내향적인 뇌를 가진 사람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내향 감정의 방향성
내향 감정은 강할수록...
- 자신/타인의 감정에 관심을 갖는다 (지나치게 신경쓴다)
- 자신/타인의 내면적 감정을 자연스럽고 정밀하게 인식한다.
- 자신/타인의 가능성을 믿지 않고 지지하지 않는다.
- 타인이 자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항상 생각한다.
- 타인에게서 미움받는 것을 두려워한다.
- 상대방이 표현하지 않아도 상태를 추측하여 대응한다.
- 호불호가 주관적이다. 대중적 유행에 관심이 없다.
- 상황을 주관적, 혹은 독선적인 관점으로 인식한다.
- 독립적 문제 해결 능력이 떨어진다 (Ti↓)
- 자신을 외부로부터 숨기려고 한다 (Fe↓)
- 자신의 의사, 의견, 감정 표현에 약하다 (Fe↓)
- 상황의 일부만 보고 전체를 부정적으로 판단한다.
- 소규모의 끈끈한 공동체에서 살아가길 원한다.
- 감정을 자신의 의사로 연기할 수 있다.
키워드
배려, 공감, 사회적 불안, 호불호, 눈치, 주관, 신념, 진정성, 프라이버시, 유대감, 보상 심리, 피해 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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